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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활동 제약하던 사우디 10년만에 고용률 11→32%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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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25년 12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음악축제 현장.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리야드=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수니파 이슬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주도로 국가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을 추진한 지 10년만에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여성 인구 비중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은 킹압둘아지즈 국제콘퍼런스센터(KAICC)에서 열린 글로벌노동시장콘퍼런스(GLMC)에서 사우디 인적자원사회개발부와 함께 공개한 '진전의 10년 : 사우디 내부 노동시장의 변혁'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WB에 따르면 2025년 사우디 18세 이상 여성 인구의 고용률은 32%를 기록했다. 비전 2030이 시작된 2015년 11%와 비교해 3배로 뛴 수치다. 20%를 밑돌던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0%에 육박하며 2030년 목표치를 이미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이는 당국이 다방면에 걸쳐 개혁 정책을 추진하면서 사회적 포용 수준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2015년 설문조사에선 '여성이 혼성 일터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문항에 동의하는 사우디 남성 응답자가 13%에 그쳤지만 2025년에는 49%로 대폭 늘었다. 여성 응답자 비중도 15%에서 64%로 증가했다.

'여성은 여성 전용 일터에서만 근무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남성은 49%에서 21%로, 여성의 경우 44%에서 11%로 급감했다.

WB는 지난 10년간 사우디의 18∼24세 청년 고용률이 10%에서 33%로 늘었고, 전체 인구의 민간 부문 고용률도 작년 2분기에는 52.8%에 이르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등 노동시장 전반에 걸쳐 괄목할만한 변화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WB의 중동 담당 크리스토발 리다오카노는 "사우디의 경제 다각화 비전에 발맞춰 민간 부문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슬람 율법이 엄격한 사우디에서는 여성의 자율적인 사회활동에 큰 제약을 받았고 여성은 머리카락을 가리는 히잡이나 눈만 드러낼 수 있는 니캅을 착용하는 것이 당연시됐다.

그러나 리야드의 공공장소에서 히잡 없이 남성과 섞여 일하는 여성이 종종 눈에 띌 정도로 여성에 대한 제약이 완화되고 사회 참여가 활발해진 모습이었다.

사우디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이끄는 비전 2030에 따라 종교, 관습적 금기를 하나씩 허물고 있다.

2018년 여성 운전 허용을 비롯해 대중가수 콘서트, 공공장소에서 엄격한 남녀 분리의 완화, 영화 극장 개장, 관광비자 발급 등 최근 수년간 폐쇄적인 규제가 완화되는 추세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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