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인도가 협상 시작 19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7일(현지 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수도 뉴델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세계경제의 4분의 1을 차지는 역사적 무역협정을 최종 타결했다고 직접 밝혔다. 모디 총리는 “어제 EU와 인도 사이에 중대한 협정이 체결됐다”며 “이 협정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 세계 무역의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모디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정상회담을 가진 뒤 FTA 체결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달 25일 “EU는 전통적으로 보호받은 인도에서 사상 최고 수준의 시장 접근권을 확보하게 된다”며 인도로 향하는 수출이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측의 무역 규모는 10년 동안 90%가량 성장해 연 1375억 달러(약 201조 원)에 달한다.
FTA 협상을 2007년 시작한 인도와 EU는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을 동시에 받자 새로운 시작을 만들기 위해 FTA 협상에 다시 속도를 냈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등을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보복성 50% 관세’를 부과받고 있으며 EU도 무역 합의 이후 추가로 비관세장벽을 제거하라는 미국의 압박 아래 있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이번 협정의 공식 서명은 법적 검토가 끝나는 5∼6개월 뒤에 할 것이라며 “협정은 1년 안에 시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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