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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 성자’ 기리는 음성품바축제, 문체부 지정 ‘문화관광축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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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간 거리서 병든 노숙인 돌본
고 최귀동씨의 ‘박애 정신’ 이어가
경향신문

충북 음성읍 설성공원 및 꽃동네 일원에서 지난해 6월11~15일 열린 음성품바축제 현장. 음성군 제공


‘거지 성자’ 고 최귀동 할아버지(1910~1990)를 기리는 음성품바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6~2027년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됐다.

27일 충북 음성군에 따르면 문체부는 지난 23일 음성품바축제를 포함한 총 27개 축제를 ‘2026~2027년 문화관광축제’로 지정했다. 음성군은 꽃동네 설립의 계기가 된 ‘거지 성자’ 고 최귀동 할아버지의 박애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0년부터 음성품바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최귀동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에 음성군 금왕읍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징용에 끌려갔다가 병든 몸으로 귀향했다. 무극천 다리 밑에서 걸인 생활을 시작한 그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밥 동냥을 하며 다른 병든 걸인을 40여년간 먹여 살렸다. 최 할아버지의 모습에 감동한 오웅진 신부는 무극리 용담산 기슭에 ‘사랑의 집’을 지어 걸인들을 수용하기 시작했다. 이곳은 이후 국내 최대 복지시설인 꽃동네로 성장했다.

음성품바축제는 해학과 풍자가 어우러진 품바 공연, 길놀이 퍼레이드 등 독창적인 콘텐츠를 선보이며 충북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매년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음성품바축제를 찾는다.

음성군은 2027년 문화관광축제 선정을 계기로 축제의 운영 체계를 고도화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군은 가족 단위 방문객과 외국인 관광객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확대한다. 또 축제장 동선과 공간 구성을 재정비하고,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늘려 나가기로 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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