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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 맞으며 돌아온 민주화 거목…이해찬 조문 첫날 범여권 인사들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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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정동영 등 인천공항서 운구 맞이
우원식 “약자 지키는 정치 뜻 이어갈 것”
진보진영의 ‘거목’으로 베트남 출장 중 사망한 고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대한 조문이 27일부터 시작됐다. 기관·사회장으로 31일까지 치러지는 이 수석부의장 장례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등 범여권 인사들이 조문객을 맞았다. 조문객들은 이 수석부의장과의 생전 연을 추억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오전 이 수석부의장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침통한 분위기 속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이 수석부의장 영정이 놓인 빈소 내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조화가 왼쪽에, 우원식 국회의장의 조화가 오른편에 놓였고, 문재인 전 대통령,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등이 보낸 근조화환도 장례식장 한쪽에 마련됐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조화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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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빈소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가족 분향을 시작으로 장례절차가 시작됐고, 우 의장과 김 총리, 정 대표가 눈물로 영정 앞에서 고인을 배웅했다. 이후 유가족과 함께 김 총리, 정 대표,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 김부겸 전 국무총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상주로서 조문객을 맞았다. 오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빈소를 방문했다. 김 총리가 상임장례위원장를 맡았고 정 대표가 정당 상임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조국 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등 정당 대표들도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우 의장은 조문 후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산증인이고 민주정부를 만드는 데 역대 정권에 큰 기여를 한 분”이라며 “무엇보다 힘들고 아픈 사람이 있으면 먼저 나서서 그들의 고통을 치유하려고 했던 우리 시대의 큰 스승”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이 수석부의장을 “민주주의의 큰 별”이라며 “너무 안타깝고 그분이 뜻하셨던 나라를 제대로 세우고 힘이 약한 사람들을 제대로 보호하는 정치의 뜻을 잘 이어가야겠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부의장의 정치 인생을 함께한 민주당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함께 조문한 뒤 “이 수석부의장은 민주당의 돌 같은 분이다. 엄혹한 시절 민주주의를 이뤄내고 특히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까지 역대 민주정부를 창출하는 데 가장 중심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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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민주당 지도부와 정부 고위관계자 등 범여권 인사들은 베트남을 떠나 이날 새벽 국내로 들어온 이 수석부의장의 관을 맞이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우 의장과 김 총리, 정 대표 등이 태극기에 덮여 국내로 돌아온 이 수석부의장의 관을 맞이했다. 조 대표도 자체 판단으로 인천공항에 모습을 보였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정동영 통일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등 고인과 같이 의정활동을 한 의원 출신 장관들도 인천공항에 모습을 보였고 베트남으로 출국했던 조 정무특별보좌관, 김현·이해식 의원도 함께 관이 운구차에 실리는 모습을 바라봤다.

조 정무특보는 이 수석부의장이 베트남 출장을 위해 지난 22일 세종 자택을 출발하면서부터 감기몸살 증상을 겪었지만 “해외 민주평통 조직과 공식적으로 약속한 일정이니 가야 한다”며 일정을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베트남 도착 뒤에도 “공무가 중요하다”며 23일(현지시간) 오전까지 일부 일정을 소화했다. 건강이 악화하면서 공항으로 향하던 중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응급호송됐고, 25일 오후 2시49분 별세했다.

이 수석부의장 사망으로 여권 전체가 애도 국면에 들어가면서 민주당 안팎에서 시끄럽던 1인1표제 및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이나 개혁 법안 추진 관련 움직임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상황이다. 다만 합당 문제를 오래 끌 수 없는 데다 6·3 지방선거가 다가오는 만큼 정 대표를 향한 반발 목소리는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박유빈·조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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