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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억원 육박…함평 '황금박쥐상' 몸값 14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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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23년 4월 19일 전남 함평군 황금박쥐생태전시장에 순금(24k) 162㎏으로 만들어진 황금박쥐상이 전시돼 있다. 함평=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전남 함평군의 순금(24K) 조형물인 '황금박쥐상'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제작 당시인 2008년과 비교해 현재 가치는 약 14배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순금 3.75g(한 돈) 가격은 역대 최고가인 103만4000원에 달했다. 지난 21일 100만3000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만원대를 넘어선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는 국제 금 가격 급등과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2008년 함평군이 순금 162kg과 은 281kg을 들여 만든 황금박쥐상의 현재 몸값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 금 시세를 적용해 순금 162kg의 가치를 환산하면 약 386억7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2008년 제작 당시 투입된 27억원과 비교하면 14배가량 뛴 수치다.

가로 1.5m, 높이 2.1m 규모인 황금박쥐상은 은으로 제작된 원형 조형물 위로 순금 박쥐 6마리가 날갯짓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제작 당시 함평군은 재료비로 약 27억원을 썼으나, 관광객 유치 효과가 미미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한국금거래소 집계가 시작된 2008년 3월 이후 2020년대 초반까지 10만~30만원대에 머물던 국내 금값은 2024년 3월 처음으로 40만원선을 넘어섰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60만원, 10월에는 80만원선을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함평군은 보안상 이유로 황금박쥐상을 함평엑스포공원 인근 황금박쥐 생태전시관에 한시적으로 공개해 왔다. 그러나 2024년부터는 장소를 함평엑스포공원으로 옮겨 상설 전시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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