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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맞춘 안경인데 두통지속?… 2030 눈피로, 원인은 ‘렌즈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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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시간 이상 착용하는 안경, 이제 ‘눈 맞춤 시대’
주변부 왜곡이 뇌에 부담 줘 피로 유발… 도수만 맞춰선 부족
자이스, 눈의 움직임 반영한 클리어뷰 렌즈로 피로감 완화
시야 범위 최대 3배 확대… 고도수 안경 사용자 체감 효과 커
동아일보

하루 대부분을 안경과 함께 보내는 사람들 사이에서 눈의 피로와 두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니터, 문서, 사람을 번갈아 보는 현대의 시각 환경 속에서, 2030 세대의 눈 건강 문제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새 안경을 맞춘 후 도수는 정확한데 오히려 눈이 더 피곤하다는 불만이 자주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원인은 눈이 아니라 렌즈 설계에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면 초점만 중심으로 맞춘 기존 렌즈 구조가 실제 눈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해, 시야 왜곡을 보정하려는 뇌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일반 단초점 렌즈는 카메라의 광각렌즈와 유사하다. 중앙은 또렷하지만 가장자리로 갈수록 형태가 휘거나 흐릿해진다. 문제는 우리의 눈동자가 하루에도 수천 번 움직이며 렌즈 중심을 벗어난 구역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때 주변부 왜곡을 뇌가 실시간으로 보정하려고 하면서 눈의 피로와 두통이 누적된다. 난시나 근시가 심할수록 이 영향은 커진다.

그럼에도 많은 소비자가 안경을 고를 때 프레임 디자인에 집중하고, 렌즈 선택은 ‘도수만 맞으면 된다’며 간단히 결정한다. 하루 절반 이상을 착용하는 렌즈의 구조적 차이가 시각 피로를 좌우한다는 점은 여전히 간과되는 부분이다.

글로벌 광학 기업 자이스(ZEISS)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눈의 실제 움직임을 반영한 ‘클리어뷰(ClearView)’ 렌즈를 개발했다. 사람마다 다른 눈동자 회전 중심(회선 중심)을 정밀 측정하는 독자 기술 C.O.R.E.(Center Of Rotation Evaluation)과 맞춤형 프리폼(Freeform) 가공 기술을 결합했다. 약 700개의 시선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의 실제 시선 이동 경로를 반영함으로써, 어느 방향으로 보더라도 초점이 어긋나지 않는 균형 잡힌 시야를 구현했다.

실제 착용 결과, 클리어뷰 렌즈의 선명 시야 범위는 기존 렌즈보다 평균 3배 확대됐다고 한다. 문서를 읽거나 화면을 전환할 때 초점 흐림이 적고, 장시간 착용 시 눈의 피로감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도수 안경 사용자의 경우 주변부 이미지 왜곡이 현저히 완화돼 착용감과 시각적 안정감이 개선됐다.

현대인에게 안경은 더 이상 단순한 시력 보조 도구가 아니다. 장시간 인공조명과 디지털 화면에 노출되는 생활 환경 속에서, 눈의 편안함은 집중력과 업무 효율에도 영향을 미친다. 같은 도수라도 렌즈 설계에 따라 눈의 피로도가 달라지며, 장시간 착용 시 두통·초점 흐림을 줄이는 것이 곧 생활의 질과 연결된다.

작은 설계 차이가 하루를 보내는 눈의 피로와 시각적 안정감에 큰 차이를 만든다. 따라서 안경을 새로 맞출 때는 디자인뿐 아니라 렌즈 구조와 시야 특성을 고려하는 ‘눈 중심의 선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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