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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낭비' 비판받던 황금박쥐상...27억→386억원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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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제작 당시 세금 낭비로 비난받던 전남 함평 '황금박쥐상'의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27일 함평군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순금 3.75g(한 돈) 가격은 103만 4,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내 금 가격은 지난 21일 처음으로 100만 3,000원을 기록하며 100만원 선을 넘어섰다. 이튿날 99만 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다시 상승해 전날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순금 162㎏, 은 281㎏를 들여 만든 황금박쥐상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황금박쥐상은 가로 1.5m, 높이 2.1m 규모 은으로 된 원형 조형물에 오로지 순금으로 만든 6마리의 황금박쥐가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다. 제작 당시 순금 162㎏에 27억 원, 은 281㎏에 1억 3,000만 원 등 재료값만 28억 3,000만 원이 들어가 혈세 낭비란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나 한국금거래소가 공식적으로 집계·공시하기 시작한 2008년 3월 11일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10만∼30만 원 선에 머물던 국내 금 가격이 2024년 3월 처음으로 40만 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3월 60만원·같은 해 10월 80만 원 선을 차례로 넘으며 급등세를 이어가자 황금박쥐상의 가격도 덩달아 뛰게 됐다.

전날 기준 금 가격을 고려해 황금박쥐상에 사용된 순금 162㎏을 환산한 재료 가치는 386억 7,000여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몸값이 14배가량 오른 셈이다.

황금박쥐상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인 황금박쥐 162마리가 1999년 함평에서 발견된 것을 기념해 2005년 제작에 착수, 2008년 완성됐다. 함평군은 그동안 보안 문제로 황금박쥐상을 한시적으로 전시했지만, 금값 상승으로 인해 인기가 많아지자 전시 공간을 정비하고 상설 전시 중이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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