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건물 /AFP 연합 |
아시아투데이 남미경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기상과 기후 예측에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AI(인공지능) 모델을 대폭 확대하며, 기상 예측 인프라의 판을 바꾸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Earth-2' 기반의 새로운 AI 모델 세트를 공개해 최대 15일간의 전 세계 기상 예보와 지역별 폭풍 예측 등 고해상도 기상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모델들은 중기 예보, 정밀 폭풍 예측, 대기 상태 스냅샷 등을 포함한다.
엔비디아는 이번 모델이 오픈소스로 공개돼 과학자와 기업, 정부 기관이 기상·기후 AI 역량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막대한 비용이 드는 슈퍼컴퓨터와 국가 기관 중심으로 운영되던 기상 예측 체계를 AI 모델로 대체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웨더 채널을 운영하는 더 웨더 컴퍼니와 대만·이스라엘 기상청,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도 이미 엔비디아의 AI 기상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엔비디아 기후 시뮬레이션 책임자인 마이크 프리처드는 "모델을 무료로 공개하는 것은 기상·기후 데이터 접근을 민주화하는 데 중요하다"며 홍수와 가뭄 등 극단적 기상 현상에 취약한 개발도상국에 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공공 기상 인프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인력 감축이 이어지며 기상 데이터 접근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기상 예측 분야에서는 이미 빅테크 기업 간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기반 예보 모델 '오로라(Aurora)'를 개발 중이며, 구글은 자사 'NeuralGCM' 모델을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의 시스템과 결합해 일부 지역에 정밀 예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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