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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경 제명 직전 사퇴는 꼼수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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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특위 징계 결정 하루 앞두고 먼저 사퇴
조선일보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1억 공천 뇌물’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김경 서울시의원이 26일 시의원직 사퇴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시민을 기만하는 비겁한 도주이자 꼼수 탈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경 시의원의 제명 직전 사퇴는 결코 책임 있는 결단이 아니다”라며 “제명을 하루 앞두고 던진 사퇴는 진정성 있는 사죄가 아니라 자신의 유불리를 저울질하며 선택한 전략적 ‘꼼수 탈출’”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리특별위원회를 통한 강제 퇴출이 임박하자 ‘제명 의원’이라는 불명예만은 피하겠다는 계산 끝에 사퇴서를 제출한 것”이라며 “이는 책임 정치가 아닌 책임 회피”라고 했다. 또 “의원직을 내려놓았다고 해서 지은 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사퇴는 결코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채 대변인은 “1억 공천헌금 상납 등 매관매직, 업무추진비 유용과 가족회사 특혜 수주, 직원 갑질과 권력 남용 등 각종 비위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며 “그 과정에서도 김 의원은 반성은커녕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증거 인멸 상습범 김경에 대해 즉각 구속영장을 신청하라”며 “사법당국은 김경–강선우–김병기로 이어지는 민주당 공천헌금 게이트의 윗선을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휴먼 에러’라는 궤변을 멈추고 시스템 부패에 대해 서울 시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했다.

한편 김 시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서울시의회 의장에게 시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도덕적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9일 공천헌금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공개된 지 28일 만이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1억원을 건넨 혐의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의 수사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다른 민주당 인사들에게 금품을 전달하려 한 정황이 담긴 추가 녹취가 확보되면서 수사가 확대됐고, 지난 24일에는 관련 압수수색도 이뤄졌다. 김 시의원을 둘러싼 가족회사 특혜 수주 의혹에 대해서는 서울시 감사도 진행 중이다.

[최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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