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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과 부활, 물갈이... 경찰은 승진시험 열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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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5시]
조선일보

13일 충남 아산 경찰대학 이순신홀에서 열린 '2025년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신규 임용 경찰들이 참석해 있다. /경찰대학


경찰이 이번 주 경정 이하급 승진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선 경정 승진자가 예년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일선 경찰관들이 승진을 기대하고 있다. 경정은 경찰서 과장, 시·도 경찰청 계장, 경찰서 지구대장 등을 맡는 경감 위, 총경 아래 계급이다.

경정 승진자가 늘어나는 건 올해 상반기 일선 경찰서 대부분에서 폐지됐던 정보과가 다시 설치되는 것과 관련 있다. 정보과 신설에 따라 정보과장을 맡을 경정급 간부가 대규모로 필요해졌다는 것이다. 경찰에선 예년에 비해 올해 정년 퇴직자가 많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말이 나온다.

이번 인사에선 경찰청(본청)에서만 경정 승진자가 50~60명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인사 때 경찰청에서 경정으로 승진한 사람은 32명이었는데 이번 인사에선 두 배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경찰청에 근무하는 한 경감은 “경찰청 주요 과마다 1명 이상 경정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소문도 돈다”고 했다.

경정 승진 방법은 두 가지로 나뉜다. 근무 평정 등을 통해 대상자들의 승진 여부를 결정하는 ‘승진 심사’와 시험을 치르는 ‘승진 시험’이다. 경찰은 28~29일 승진 심사를 통해 대상자 명단을 발표한다. 이와는 별도로 31일에는 전국 경찰관을 대상으로 승진 시험도 실시한다. 시험을 보려는 경감급 경찰관들 사이에선 막바지 ‘열공(열심히 공부)’ 분위기가 감지된다. 승진 시험 결과는 다음 달 5일 발표된다.

반면 총경급 이상 승진 인사는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 통상 경찰은 매년 12월부터 치안정감, 치안감 등 고위 간부 승진 인사를 먼저 진행한 후 1월까지 경무관, 총경 등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고위 간부 인사는 미뤄둔 채 경정급 인사부터 하는 것이다.

비상 계엄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 때문에 임명이 미뤄진다는 관측이 나온다. 헌법존중 TF는 지난 16일까지 각 기관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 국무총리실은 각 기관의 조사 결과를 모아 이달 안에 발표할 전망이다.

TF 조사가 완료되면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총경급부터는 계엄 당시 지휘 책임을 물어 승진 취소나 징계 등의 처분을 받는 인원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안팎에선 “새 정부가 경찰 간부들을 대상으로 피아(彼我) 식별 작업 중”이란 말이 나온다. 올해 총경 승진 대상자인 8~9년 차 경정급 경찰관들은 “일이 손에 안 잡힌다”며 인사 동향을 살피고 있다.

계엄 당시 상부 지시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에 경찰관을 보냈던 경기 지역 모 경찰서장은 지난해 말 정년 퇴임을 앞두고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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