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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 10명 중 6명 ‘사투리와 사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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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한국어 말하기 보통 이하
존댓말 문화 차이로 소통 장벽
사업주 작업·안전지시 등 난항
비전문취업(E-9) 외국인 근로자 대부분이 스스로 말하기 능력을 ‘보통 이하’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국 전 한국어능력시험(EPS-TOPIK)에 ‘말하기’ 영역을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공개한 ‘E-9 한국어 수준 실태조사 및 한국어 교육 개선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말하기 능력이 보통 이하라고 평가한 E-9 근로자는 99.4%에 달했다. 5점 만점으로 스스로 평가했을 때도 읽기(3.27점), 듣기(3.19점), 쓰기(3.10점)에 비해 말하기(2.98점)가 크게 떨어졌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11∼12월 사업주 2104명, 외국인 근로자 1067명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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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한 농촌 마을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감자를 캐고 있다. 연합뉴스


사투리, 존댓말은 어려움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인과 소통 시 지역 사투리로 어려움을 느끼는 비율은 63.9%에 달했고, 존댓말 문화 차이로 어려움을 느낀다는 응답도 60.4%였다.

사업주들도 소통 부족으로 어려움을 토로하긴 마찬가지다.

사업주들은 ‘작업 지시 이해’(48.9%), ‘동료 소통’(41.4%), ‘안전 수칙 파악’(37.6%), ‘생활 서비스 이용’(36.6%) 등 전 분야에서 근로자들의 한국어 수준이 미흡하다고 인식했다. 특히 한국어 교육은 단순 복지나 정착 지원 관점이 아니라 산업재해 예방 차원에서 중요성이 높다. 현재 E-9 비자로 입국하는 외국인은 산업안전 3시간, 한국어 교육 38시간 등 총 47시간의 교육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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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중소기업중앙회 외국인력지원실장은 “기계가 오작동하는 순간 등에 소통이 안 되면 사고로 직결돼 현장에서 한국어 능력 부족에 따른 산재 위험이 크다”며 “송출국에서 시험을 치긴 하지만 대리시험이나 문제은행식으로 암기해 치는 경우도 많아 문제”라고 밝혔다.

결국 평가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시험이 읽기·듣기 중심인 탓에 말하기 학습의 동기가 적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매해 사업주 조사에서 애로사항으로 의사소통 문제가 꼽혀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지만 별다른 답은 없다”고 했다.

업종별·지역별 맞춤형 교육 필요성도 크다. 업종별·지역별 한국어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사업주 비율은 92.4%에 달했고, 산업 분야별로는 ‘축산업’에서 응답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강원, 제주권’ 사업장에서 100점 만점의 평균 80.6점으로 필요성이 가장 높게 집계됐고, ‘수도권’(78.3점)에서 가장 낮았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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