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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北무인기' 대학원생 조사…방첩사 '오락가락' 보고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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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도 2차 소환 조사…정보사 개입 의혹 등 집중 수사
'여주 추락 무인기'에 비행통제장치·배터리 있었다…방첩사 재조사
연합뉴스

군경 '북한 무인기 침투' 피의자 압수수색 종료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북한의 한국 무인기 침투 주장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는 '군경합동조사 TF'가 21일 민간인 피의자 3명의 주거지 및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이날 피의자 장모씨와 오모씨가 다니던 서울의 한 대학교 공대 건물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2026.1.21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이의진 기자 = 군경합동조사 TF가 지난 주말 북한에 무인기를 날려 보냈다고 주장한 30대 대학원생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24일 항공안전법,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오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지난 16일 언론 인터뷰를 자청해 자신이 북한에 무인기를 날려 보냈다고 주장한 지 8일 만이다.

무인기를 제작한 혐의를 받는 장모씨에 대해서도 지난 23일 2차 조사가 이뤄졌다. 두 사람은 '에스텔엔지니어링'이라는 무인기 제작 업체를 설립한 바 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 대변인실 계약직으로 함께 근무하고, 통일 관련 청년단체를 조직해 활동한 이력도 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무인기를 날려 보낸 경위를 비롯해 무인기 업체 설립·운영 과정, 국군정보사령부 개입 의혹 등을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그간 자청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무인기를 날린 이유에 대해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능 오염 수치를 확인하는 게 목적이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최근 정보사는 오씨가 정보사의 '공작 협조자'라는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고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실이 전했다.

정보사 소속 공작담당 부대가 '가장 신문사'를 운용하기 위해 오씨를 포섭했다는 게 정보사 측 설명이다. 오씨는 북한 관련 보도를 하는 언론사 2곳을 운영했다.

아직까지 무인기 침투에 정보사 요원이 관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21일 오씨 자택, 에스텔엔지니어링 사무실이었던 한 사립대 연구실 등 6곳에서 확보한 각종 압수물을 분석 중이다.

TF는 연구실에서 미완성 상태인 무인기 1대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당시 수사관들이 흰 천에 싸인 큰 물체를 갖고 나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두 사람의 휴대전화, 오씨가 작성한 노트 등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TF는 지난해 11월 13일 경기도 여주 이포보 일대에 추락한 채로 발견된 무인기의 실제 비행경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장씨가 만든 것으로, 북한 침투 무인기와 동일 기종으로 추정된다.

추락 사건을 조사한 국군방첩사령부와 경찰 등 합동조사팀은 기체가 북한의 무인기와 색상·무늬 등이 유사한데도 장씨에게 대공 용의점은 없다고 판단했다.

방첩사는 당초 비행통제장치 등 비행경로를 알 수 있는 부품이 한꺼번에 사라져 추적 방법이 없었던 상황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최근 기체 사진을 재조사해 무인기 안에 비행통제장치와 배터리가 모두 설치된 상태였다고 다시 결론 내렸다. 현장 조사 인력이 해당 장치들의 중요성을 간과했다는 것이다.

당시 조사팀이 벽돌 크기의 비행용 배터리를 확보해 사진까지 남긴 것으로 드러나 '부실 수사' 논란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군경 조사팀은 무인기 발견 신고를 받은 다음 날 지역 동호회를 탐문해 곧장 장씨 신원은 확인했다. 하지만 승인 없이 무인기를 날린 사실만 파악해 그달 27일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장씨는 지난해 6월 제작한 기체의 실험비행차 학교 선배로부터 이포보 일대를 추천받았을 뿐, 비행제한공역임을 몰랐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무인기를 날린 시점은 그해 8월 하순으로 특정했다. 두 달 넘게 방치된 기체는 별도 분석 없이 장씨에게 반환됐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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