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인도네시아 자바섬 산사태로 25명 사망…기상 악화 탓 구조 잠정중단

댓글0
한겨레

지난 25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반둥 바시르랑구(Pasirlangu) 마을에서 발생한 산사태 현장을 항공 촬영한 사진. AFP 연합뉴스


주말 사이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사망자 수가 25명으로 늘어났다. 사흘째 이어지던 실종자 수색 작업은 기상 악화로 추가 산사태 우려가 나오면서 잠정 중단됐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에이피(AP) 통신과 현지 매체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구조 당국은 폭우가 내린 지난 24일 서자바주 서부반둥 바시르랑구(Pasirlangu) 마을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지금까지 25명이 숨지고 7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당일 집계된 초기 사망자 수는 8명이었지만 수색 작업이 이어지면서 17명이 더 늘어났다. 사고 현장 인근 주민 약 230명은 대피소로 이동했다.



모하마드 샤피이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장은 2㎞ 넘게 이어진 산사태 현장에 수색팀 250명을 투입하고, 드론과 탐지견을 동원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사고 현장의 경사면 지반이 약해 중장비를 투입하지 못해 구조대원들이 맨손으로 진흙 속에서 시신을 끌어냈다. 현지 매체는 이마저도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비가 계속 내리면서 추가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날 사고 현장에 방문한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부통령은 재난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하고 서자바주 당국에도 재난 위험을 줄일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환경운동가들은 이번 산사태의 원인이 폭우에 따른 자연재해가 아니라 해당 지역에서 토지 이용 규정을 위반한 환경 파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환경단체 ‘왈히’ 서자바지부 소속 와휴딘 이왕 활동가는 에이피에 “공간 계획과 환경 기능에 부합하지 않은 활동들이 누적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해마다 10월부터 4월까지 우기가 이어져 이 기간에 홍수와 산사태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11월 말에도 수마트라섬 북부 3개 주에서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2주 동안 1천명이 넘게 숨졌다. 당시에도 기후 위기로 폭우가 심해지고 무분별한 벌목과 난개발로 숲이 훼손되면서 홍수 피해가 커졌다고 진단한 바 있다.



한겨레

지난 24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반둥 바시르랑구(Pasirlangu)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후 주민들이 마을 사무소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몸을 피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겨울밤 밝히는 민주주의 불빛 ▶스토리 보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한겨레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뉴스1李대통령 "한국인 건드리면 대가 치른다는 사실 보이겠다"
  • 전자신문KRISO, 선박용 교체식 배터리 시스템 기준 'ISO 국제표준' 제정 주도
  • OBS중국 춘절 연휴, 중일갈등에 일본 여행 밀려나
  • 연합뉴스경찰, '北무인기' 대학원생 조사…방첩사 '오락가락' 보고도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