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갈무리 |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분석한 현장 영상에 따르면 사망 피해자 앨릭스 프레티(37)는 24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 현장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이 과정에서 한 요원이 시민을 밀쳐 넘어뜨리자 프레티는 시민을 보호하려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이에 요원은 스프레이로 보이는 도구를 꺼내 들어 프레티를 향해 분사한 뒤 땅에 넘어뜨려 제압했다. 소란이 일자 다른 요원들이 가세했다.
요원들은 프레티과 몸싸움을 벌인 뒤 무릎을 꿇렸다. 한 요원은 프레티가 휴대 중이던 총을 빼내 들었다. 그로부터 1초도 되지 않아 프레티를 향한 총격이 가해졌다고 NYT 등 현지 매체는 전했다. 프레티는 5초 동안 최소 10발의 집중 사격으로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X 갈무리 |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한 프레티는 재향군인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근무해 온 백인 남성 간호사로 파악됐다. 프레티의 사망은 7일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비무장 백인 여성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 러네이 니콜 굿(37)이 숨진 지 17일 만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과 공동으로 낸 성명에서 “프레티의 죽음은 가슴 아픈 비극”이라며 “이번 사건은 정당을 막론하고 모든 미국인에게 우리 국가의 핵심 가치들이 점점 더 공격받고 있다는 것을 일깨우는 경종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 법 집행 기관과 이민 당국 요원의 업무는 어렵다”면서도 “그렇지만 그들은 법에 따라 책임감 있게 직무를 수행하고 지방 당국과 협력해 공공 안전을 보장할 것을 기대 받는다”고 했다.
이어 “지난 몇 주 동안 전국의 시민은 마스크를 쓴 연방 요원들이 면책특권을 누리며 도시 거주자들을 위협하고 도발하는 광경에 분노해 왔다”며 “그들(요원들)의 전례 없는 전술은 두 미국 시민에 대한 치명적인 총격 사건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행정부 관계자들은 요원들에게 최소한의 규율과 책임감을 부여하려는 노력 대신 상황을 악화시키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