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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왜 박근혜 카드로 단식 끝냈나” 불만…보수 공조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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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찾아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1.22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 특검) 요구 단식으로 가시화됐던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공조에 파열음이 감지되고 있다. 장 대표의 단식 중단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역할을 한 것에 대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설명을 요구하며 거리두기에 나선 것. 야권에선 두 당의 연대 방향을 둘러싼 기싸움이 본격화됐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조를 할 사안이 박 전 대통령의 출연이라는 특이한 형식으로 종결됐기 때문에 그 실타래를 푸는 것은 국민의힘이 해야 될 것”이라며 “박근혜라는 카드로 종결을 했으니 그다음에 이어 나가기가 어려운 단절이 있었던 건 맞지 않겠느냐”라고 밝혔다.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8일 간 단식을 이어가던 장 대표가 22일 박 전 대통령의 권유를 받아들여 단식을 중단한 것에 대해 이 대표가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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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26 뉴스1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시절 비대위원으로 발탁하면서 정계에 입문했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정당하다”는 평가를 해왔다. 2021년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당시 대구 합동연설회에선 “박 전 대통령이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을 배척하지 못해 국정농단에 이르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을 비판하고, 통치불능의 사태에 빠졌기 때문에 탄핵은 정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야권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어 박 전 대통령까지 부각되는 상황을 이 대표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요구에 대한 즉답을 피한 채 개혁신당과의 공조 방안을 구체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당이) 쌍특검 관철에 대한 대의에 있어서 충분히 공감을 하고 있다”며 “다양하고 실천적인 방안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선 24일 한동훈 전 대표 지지자들이 개최한 집회에서 장 대표 퇴진 구호를 유도한 친한(친한동훈)계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당 내홍도 더 심화되는 모습이다. 단식 중단 이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장 대표는 이날 퇴원했다.
야권 일각에선 6·3 지방선거를 앞둔 두 당의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 개혁신당 관계자는 “덩치가 큰 국민의힘에 개혁신당이 2중대처럼 일방적으로 끌려 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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