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동물원 시베리아 호랑이가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지난 22일 충북 청주동물원 시베리아 호랑이 ‘이호’. 청주시 제공 |
26일 청주동물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정오쯤 암컷 호랑이 ‘이호’가 노화로 세상을 떠났다. 청주동물원은 추도식을 진행하고 추도식 영상과 이호 관련 영상을 오는 30일 청주시 유튜브에 공개할 예정이다. 유튜브 ‘청주시 청ZOO멘터리’는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갇힌 야생동물의 삶과 그들을 보살피는 사람들의 일상을 기록하는 영상을 담은 청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중 하나다.
이호는 일주일 전부터 물은 마시는 데 고기는 먹지 못하는 이상 증세를 보였다. 청주동물원 측은 “당시 야외 방사장에서 이호 팬들이 방문해 지켜보는 가운데 호흡이 멎었다”고 전했다.
시베리아 호랑이 이호는 2006년 8월30일 청주동물원에서 태어났다. 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의 손자 박람과 영국 마웰동물원 출신 오스카의 딸 청호가 부모다. 이호는 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성격이다.
이호는 오빠 호봄, 언니 호순과 함께 성장했다. 호봄은 2023년 세상을 떠났고 청주동물원에 호랑이는 호순이만 남게 됐다.
청주동물원은 동물원 내 추모관에서 이호의 추모를 이어간다. 이 추모관은 노화나 질병으로 세상을 떠난 동물들이 늘어나자 이들을 기리기 위해 조성했다.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20년 동안 함께여서 고마웠고 나이 든 몸을 수고롭게 해서 미안하고 오랫동안 기억하겠다”고 추모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