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미 유력지들 “이민단속 멈추고 독립적 조사해야”…미국시민 총격사망에 일제히 비판사설

댓글0
경향신문

24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단속의 요원 총격으로 사망한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 AFP연합뉴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당국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이 사망하는 사건이 다시 발생하자 미국 유력 신문들이 일제히 정부를 비판하면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사설을 실었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눈앞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의회가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정부의 행태를 비판하고, 의회의 개입을 촉구했다. NYT는 사설에서 “연방정부에 의한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 정부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임을 입증할 의무가 있는데도 트럼프 행정부는 또다시 정의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한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 사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당국자들이 사건의 책임을 프레티에게 돌리고 있는 점을 비판한 것이다.

NYT는 “이런 근거 없는 선동은 현장에서 촬영된 여러 영상과도 모순된다”며 “더 많은 미국인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기 전에 현지에 투입된 연방 요원들이 한발 물러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NYT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그가 임명한 사람들은 진실에 무관심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거짓말을 서슴지 않을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의회가 개입해 사건의 경위와 이민 단속 행태에 대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프레티 사망 사건을 트럼프 2기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WP는 “대규모 강제 추방정책은 도덕적, 정치적으로 실패했고 미국인들에게 분노와 불안감만 남겼다”고 지적했다. WP는 단속 요원들이 보디캠을 의무적으로 착용하고 문제가 생기면 해당 영상을 공개하게 하면 법집행기관과 지역 주민들 사이의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WP는 연방 단속 요원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모두 면책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P는 “대다수의 미국인은 안전한 국경을 원하고 폭력 범죄자는 추방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라면서도 “지난 1년간의 행보는 지나치게 도를 넘었다”고 꼬집었다. WP는 “이런 행보는 대통령직을 망칠 수 있고 더 큰 비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제는 ICE가 미니애폴리스에서 멈춰 설 때’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단속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WSJ은 이번 사건을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발생한 최악의 사건이라고 평가하면서 “ICE의 행동 방식을 재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WSJ은 2주 전 르네 굿 사망 사건 때 여론을 진정시킬 기회가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ICE 요원을 추가 파견했고, 팀 월즈 주지사는 시민들에게 휴대전화를 들고 거리로 나가 단속 현장을 촬영하라고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WSJ은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더 많은 비극이 불가피하다”면서 “좋든 싫든 대부분의 책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WSJ은 이어 “긴장을 완화하고 덜 자극적인 전략을 고려하기 위해 트윈시티(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에서의 ICE 단속을 일시 중단하는 것이 현명한 조치”라고 조언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디지털데일리'TCL 추격 속 건재함' 증명…삼성, 글로벌 TV 1위 수성
  • 더팩트‘美본토 위협’ 北핵무기와 ‘골든 돔’, 그리고 한반도  
  • 조선일보“닥터페퍼 베이비~” 장난처럼 부른 노래 덕에 인생역전한 사연
  • 머니투데이'탈세 의혹' 차은우 응원한 '케데헌' 배우…누리꾼 "눈치 없냐" 발끈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