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이 시민권자를 사살한 사건으로 파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주요 언론은 사망 피해자가 총기를 꺼내들지 않았으며 제압 직후 최소 10발의 집중 사격으로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NBC, NPR 등이 공개한 목격자 촬영 영상에 따르면, 사망 피해자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는 24일 오전 9시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휘티어 지역 거리에서 진행된 시위 현장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었다. 오른손은 휴대폰을 들고 있고 왼손은 빈손이다.
연방 국경순찰대(USBP) 요원이 한 시민을 밀쳐 넘어뜨리자, 프레티는 요원과 넘어진 시민 사이로 끼어들어 시민을 보호하려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그러자 USBP 요원은 최루액 스프레이로 보이는 도구를 꺼내들어 프레티를 향해 분사한 뒤 땅에 넘어뜨려 제압했다.
USBP는 이 과정에서 한 요원이 프레티 총기를 빼앗은 뒤 다른 요원이 총격을 시작하고, 영상을 촬영하던 목격자가 비명을 지르며 물러서는 장면이 이어진다.
프레티를 땅에 꿇어앉힌 시점으로부터 약 13초, 총기 탈취 시점으로부터는 1초 만에 총격이 시작됐다. NBC와 WSJ에 따르면 5초 내 10~11발이 발사됐다.
미니애폴리스 소방 당국에 따르면 9시4분 '이민세관단속국(ICE) 연관 가능성이 있는 총격' 신고가 접수됐고, 구조대가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프레티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프레티가 먼저 총기를 소지한 채 법집행 인력을 위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NBC는 이에 대해 "목격자 촬영 영상은 행정부 주장과 상반된다. 영상을 보면 프레티는 충돌 전 무기를 들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연방 요원이 밀친 사람을 도우러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USBP를 옹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사건을) 살펴보고 있고, 모든 것을 검토 중이며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한 걸음 물러선 듯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니애폴리스 시청 맞은편 광장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와 "ICE 아웃"이라는 팻말을 들고 프레티 사살 사건에 항의하며 연방 요원들의 철수를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