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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 호소한 6세 여아, 뱃속 가득 찬 건 ‘머리카락 뭉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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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위장에 포착된 머리카락 뭉치./큐레우스


복통을 호소하던 6세 여아의 위장에서 아이의 머리카락 뭉치가 발견된 사례가 최근 의료 학술지에 보고됐다.

지난 20일 의학 전문 저널 큐레우스(Cureus)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거주하는 6세 A양의 사례를 소개했다. A양은 갑작스럽게 시작된 복통과 소화 장애로 병원을 찾았고, 의료진의 정밀 검사에서 위 내부에 머리카락이 엉켜 만들어진 덩어리가 확인됐다.

의료진이 A양의 위장을 검사한 결과, 머리카락은 위에만 머무른 것이 아니라 소장까지 길게 이어져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소아 환자에게서 반복적인 복통, 구토, 식욕 저하 등이 장기간 지속되면 위장관 내 이물질의 존재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머리카락이 위에 축적돼 문제가 된 사례는 이전에도 보고돼 왔다. 2014년 인도에서는 19세 여성의 복부에서 약 2.4㎏의 머리카락 덩어리가 제거됐고, 2019년 미국에서는 18세 여성 환자에게서 4.5㎏가량의 머리카락 뭉치가 발견된 바 있다.

머리카락을 스스로 뽑은 뒤 삼키는 행동을 ‘라푼젤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라푼젤 증후군’이라는 이름은 독일 설화를 바탕으로 한 동화 속 주인공이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리는 장면에서 유래했다.

이 증후군은 주로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발견되며, 정서 불안 등을 해소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뽑는 발모벽에서 시작된다. 환자는 머리카락을 뽑을 때 기쁨이나 만족감, 안도감을 느낀다고 알려졌다. 주로 복통, 복부 팽만, 소화 불량, 체중 감소 등 여러 증상을 동반한다. 심한 경우 장 폐색, 출혈, 장 천공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치료는 대개 수술을 통해 머리카락 덩어리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수술 후 정신 건강 치료와 지속적인 관찰이 필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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