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들이 24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브로드웨이를 건너고 있다./AP·연합 |
아시아투데이 정아름 기자 = 겨울 눈폭풍이 미국 전역을 강타하면서 최소 22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눈폭풍 여파로 100만 가구가 넘게 정전됐다.
미국 정전 현황 추적 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미 동부 시간 오후 2시 30분 기준 미국 전역에서 약 106만 가구와 상업시설이 전력 공급 중단 상태에 놓였다. 테네시주에서만 약 33만9000가구가 정전을 겪고 있으며, 미시시피(17만4000가구), 루이지애나(14만7000가구), 텍사스(9만2000가구), 조지아(9만 가구), 켄터키(6만9000가구), 웨스트버지니아(3만6000가구), 앨라배마(3만1000가구) 등 남부·동남부 지역의 피해가 두드러졌다.
악천후로 인한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에서 저체온증으로 2명이 숨지는 등 이번 폭풍과 관련해 미 전역에서 최소 7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미시시피주 코린트에서는 건설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가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직원들에게 자택 대기를 지시했다.
산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텍사스 동남부 멕시코만 연안의 정유·화학 시설과 석유·가스 공급업체들이 한파와 눈폭풍으로 운영 차질을 빚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 전체 천연가스 생산량의 약 10%가 일시 중단된 것으로 추정했다.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에 위치한 화학공장 굿이어 베이포트는 한파 대비 차원에서 시설 가동을 중단했고, 엑슨모빌 역시 텍사스 베이타운 정유단지 일부 설비를 멈췄다고 밝혔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이번 폭풍으로 유틸리티 업체가 댈러스 인근 리처드슨 공장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제한했다고 규제 당국에 보고했다.
최근 며칠 사이 가스관 결빙으로 공급이 막히면서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약 100억 입방피트 감소한 반면, 난방 수요는 180억 입방피트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립기상청(NWS)의 기상학자 앨리슨 산토렐리는 "눈과 진눈깨비가 그친 이후에도 위험은 계속될 것"이라며 "폭풍이 지나간 뒤 로키산맥 동쪽 미 동부 3분의 2 지역에 혹독한 한파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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