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 News1 |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국의 새 국방전략(NDS)을 설계한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이 26일 오전 조현 외교부 장관과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의 만남을 갖고 양국 간 외교 안보 핵심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콜비 차관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콜비 차관의 이번 방한은 미국 국방부가 지난 23일(현지시간) '한국이 미국의 중요하지만 더욱 제한적인 지원 아래서도 대북 억제에서 주도적으로 책임질 역량을 갖췄다'며 한국의 재래식 억지력 강화를 강하게 요구한 NDS를 공개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25일) 오후 한국을 방문한 콜비 차관은 이날 오전 한국의 외교 안보 수장들과 연이어 만난 뒤 오후에는 한국 싱크탱크에 이어 경기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콜비 차관은 한국의 외교 안보 수장들과 만남에서 한국의 국방비 증액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핵추진잠수함 건조 등 핵심 현안을 두루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맹국의 자체 방위책임과 방위비 분담 강화를 강조해 온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가 반영된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날 미 국방부가 새 NDS를 공개하면서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전작권 전환 속도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작권 전환은 한국군 주도의 미래연합군사령부가 실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절차로 한미는 현재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을 남겨두고 있다.
NDS는 또 미국 군사력 운용의 초점을 본토 방어와 중국 억제로 옮기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이와 맞물려 주한미군의 임무가 북한 단일 대응에서 인도·태평양 전략 전반을 고려한 운용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콜비 차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내에서 한국의 재래식 방위 책임 확대와 국방비 증액을 일관되게 강조해 온 인물이다. 그는 작년 7월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한국은 북한에 맞선 강력한 방어에서 더 주도적 역할을 맡으려 하고 있다"며 "국방 지출 면에서 계속 롤모델이 되고 있는 모범적 동맹"이라고 평가했다.
콜비 차관은 2박 3일의 방한 일정을 마친 뒤 27일 일본으로 이동해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yoong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