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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지명철회'로 이혜훈 논란 '종지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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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정무수석 "국민 눈높이 부합 못해"
靑 "인사 검증 한계 有…통합인사는 계속"
국회는 환영…與는 안도, 野는 "인사 결함"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약 한 달 간 여의도 정가를 뜨겁게 달궜던 ‘이혜훈 논란’이 청와대의 지명 철회로 마무리됐다. 지난 23일 인사청문회 이후에도 이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명 철회로 선회했다.

철회 이유에 대해 청와대는 ‘국민 눈높이’를 이유로 들었다. 지난달 28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불거진 보좌관 대상 갑질 논란과 위법 청약 의혹 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靑 “숙고 끝에 지명 철회키로”

25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을 열고 이혜훈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사실을 발표했다. 홍 수석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와 그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폈다”면서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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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정무수석이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수석은 철회 배경으로 지난 23일 인사청문회 과정을 언급했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야당인 국민의힘의 거부로 파행을 겪을 뻔 했지만 23일 열려 24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홍 수석은 “이미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 제기가 있었고, 물론 일부 부분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소명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그 소명이 국민적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철회 결정 시점은 25일 오전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이번 주말 이후 국민 여론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고려하면 이른 결정이다. 홍 수석은 “보수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왔기 때문에 지명 철회까지 인사권자로서 책임을 다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수석은 보수 인사 영입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가 있어야 결실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 실패? 시스템의 한계”

이 후보자 인선과 관련해 인사 실패라는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 청와대는 ‘시스템의 한계’를 거론했다. 후보자 본인이 공개하지 않은 정보는 검증 과정에서 일일이 걸러내기 어렵다는 현실적 고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입장에서는 공직 기강을 엄정하게 하지만 제도적인 한계가 분명히 있다”면서 “예를 들어 갑질 문항 등은 ‘없다’고 답하면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적 도덕성의 눈높이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높아지고 있어서 앞으로 검증 과정을 더 신중하고 세밀하게 따져봐야 할 부분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후보자와 관련해 여러 사실이 폭로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장남의 파경 위기 등 가족사를 거론하며 해명했지만, ‘상식적 설명이냐’는 비판을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받았다.

보좌관에 대한 폭언·갑질 의혹도 여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이 후보자의 해명과 당사자의 반박이 엇갈리면서 ‘거짓 해명’ 공방으로까지 번졌다. 일부 보도에서는 이 후보자가 ‘당일 사과했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당사자가 이를 부인했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좀처럼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천주교정의평화연대까지 나서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천주교정의평화연대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후보자에게는 갑질과 부정청약 등 중대한 도덕성 논란이 제기됐다”면서 부정적 의견을 냈다.

지명 철회에 국회 “당연한 결과”

이 후보자 지명 철회에 여야는 수용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지명 철회를 겸허히 수용하며, 국민 통합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쪽 진영에 치우치지 않는 모두를 위한 정부를 통해 국민 통합의 물꼬를 트고자 했던 이재명 대통령의 진심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과”라면서 “그간의 의혹이 일절 해소되지 않았다”고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인사검증 시스템을 새로 다 잡아야 한다”면서 “많은 인사상 결함 요소를 놓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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