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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로주의’ 트럼프, 캐나다에 경고…“중국과 협정 시 100%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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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대중 관계 개선에 경고 메시지
美, 아메리카 대륙 내 중국 영향력 차단 시도
카니 총리, 9년 만에 방중…시진핑과 정상회담
캐나다 수출 67.3%는 미국…관세 위협에 취약


이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캐나다를 향해 중국과 협정을 체결하면 관세 보복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B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가 중국과 협정을 체결하면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캐나다 상품에 즉각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카니 주지사가 캐나다를 중국이 미국으로 상품을 보내는 ‘하역장’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착각”이라며 “오히려 중국이 캐나다의 기업과 사회 구조, 전반적인 생활 방식 등을 포함해 캐나다를 완전히 중국에 잠식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카니 주지사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그는 지난해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시키겠다는 야욕을 지속해서 드러내며 종종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로 지칭해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가 가장 원하지 않는 상황 중 하나는 중국이 캐나다를 장악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조금의 가능성조차 없다”고 역설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캐나다 관련 날 선 게시글을 올린 것은 캐나다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그린란드 갈등으로 대표되는 서반구 병합 위협에 맞서 중국과 밀착하는 모습을 보인 게 원인이 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미국의 지배권을 더욱 강화하는 이른바 ‘돈로주의(19세기 먼로주의의 트럼프 버전)’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에 캐나다 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앞서 카니 총리는 14일 캐나다 총리로는 약 9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두 정상은 수년간의 갈등 끝에 양국 관계가 정상화되었음을 선언하고 여러 우호적인 조치를 발표했다. 당시 카니 총리는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한 100% 관세 대신 앞으로는 최혜국 대우 기준에 따라 6.1% 관세를 적용해 중국산 전기차를 최대 4만9000대 수입할 것이라 밝혔다. 시 주석 역시 3월 1일까지 캐나다의 주요 수출품인 유채 씨(캐놀라유 원료)에 부과한 84%의 관세를 15%까지 낮추겠다고 언급했다. 캐나다인의 중국 무비자 입국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카니 총리는 지난주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에서 “미국 중심의 질서가 붕괴되고 있다”며 “중견국들이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다만 캐나다가 중국에 기존보다 유화적인 태도로 전환한 것은 사실이지만, 협정을 체결하는 등 중국과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하기엔 걸림돌이 상당해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캐나다는 역사적으로 미국에 치우쳐진 수출 비중을 해소하기 위해 동유럽이나 서아시아와의 무역 관계를 적극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여전히 무역 방면에서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캐나다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범유행) 시기를 제외하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나 여전히 지난해 10월 기준 67.3%에 이른다. 또한, 하루 400만 배럴 안팎의 원유를 미국에 수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여러 국가에 관세 위협을 가했다 말을 바꿨던 일이 많은 만큼 이번 관세 100% 발언도 그대로 실현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현재의 무역 비중을 고려하면 캐나다로서는 미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이투데이/김해욱 기자 (haewook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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