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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양식장 질병 예측…넙치 생존율 22%p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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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유수식 스마트양식 기술 실증 완료
에너지 20% 절감·학술誌 게재로 해외 진출 기대
아시아경제

AI 기반 육상 유수식 양식장 통합 시스템 개념도. 자료=해양수산부 제공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집중호우 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육상 양식장의 질병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유수식 스마트양식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시험에서 넙치 생존율이 22%포인트 높아지는 등 생산성 향상 효과가 확인되면서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022년부터 추진해 온 '유수식 스마트양식 시스템 개발' 연구개발(R&D) 사업 결과물을 실증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김태호 전남대 교수 연구팀이 주관했다. 연구 기간 동안 전남·제주 지역 양식장에서 축적한 수온·강수량·탁도 등 기후·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병원체 증식 가능성을 예측하는 AI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자외선(UV) 살균·산소 공급·부유물질 제거 기능을 결합한 모듈형 수처리 장비를 적용해 수질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동안 육상 유수식 양식장은 유입 해수의 고수온 및 탁도 증가 등 외부 환경 변화로 비브리오균 등 병원성 세균 위험에 상시 노출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전남 해남 양식장을 대상으로 한 실증시험 결과는 뚜렷했다. 2025년 6월부터 166일간 넙치를 대상으로 진행된 현장 실험에서 실험구 생존율은 85.1%로 대조구(63%) 대비 22.1%포인트 높았다. 개체 성장률 역시 8.3%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양식장 운영 에너지도 약 20% 절감된 것으로 분석됐다. 넙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경우 소비자 가격 안정 효과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 기술은 해외 학술계에서도 주목받았다. 연구 내용은 네이처 포트폴리오 저널 'npj Clean Water(IF 11.4)'에 게재되며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K-스마트양식 기술의 해외 진출 동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올해부터 산업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상용화를 위한 기반 구축에도 나선다. 한국해양수산엔지니어링은 시제품 개발과 보급을 추진하며, 해양수산부는 친환경양식어업사업(국비 50% 지원)을 통해 현장 적용을 지원한다.

박승준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이번 연구는 우리 양식업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양식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신기술 산업화와 현장 적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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