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최고위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전 10시쯤 윤리위로부터 "귀하의 윤민우 위원장에 대한 기피신청에 대해 윤리위는 지난 23일 제4차 회의에서 참석 위원 전원 일치 의견으로 기각을 의결했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뉴스핌 DB] |
그는 "예상은 했다. 기피 여부 결정권이 윤위원장 본인에게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게 합당한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한 전 대표 제명 결정문에서 자신과 배우자를 이탈리아의 지오반네 펠코네 판사 부부에 비유하면서 저를 판사부부를 폭탄테러한 마피아로 몰았다"며 "한 전 대표 징계건과는 아무 상관없는 제 실명을 거명하며 폭언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심사대상자에 대해 이렇게 명백한 적개심을 드러내고 심사위원장을 맡는 게 합리적인가. 왜 기각사유를 밝히지 않는 건가. 그냥 내가 기각한다, 끝인가?"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오후 8시 40분쯤 당 사무처 직원에게 전화로 기각 사실 통보 받았다며 "이해가 안 되는 건 그뿐 아니다. 기각사유 등을 서면으로 알려달라고 했더니 윤 위원장이 그냥 전화로 통보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중요한 공적 결정을 문서가 아닌 전화 한통으로 처리하는 게 과연 상식적인가"라며 "새벽 1시 반에 한 전 대표를 보도자료 한 장으로 제명한 윤리위는 이제는 뭐든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다시 페이스북에 "저와 국민의힘 윤리위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코미디 같은 일 하나를 말씀드리겠다. 오늘 오전 10시쯤 윤리위로부터 아래와 같은 문자를 받았다"며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이 문자에는 국민의힘 윤리위가 "윤 위원장에 대한 기피신청은 신청사유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문에 인용된 신청인의 내용만으로는 신청인에 대한 예단을 드러냈다거나 현저히 불공정한 의결을 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기각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웃겨서 죽는 줄 알았다. 어젯밤에는 기각 사실을 사무처직원 시켜서 전화로 일방 통보하더니 오늘 아침 제가 문서로 안하고 이래도 되냐고 페북에서 비판하니까 두 시간 뒤 부랴부랴 문자를 보내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본인들도 문제가 있다는 건 아는가보다. 그런데 이번에도 공문이 아니라 그냥 문자로 통보해왔다"며 "지난번에는 윤리위원들 신분을 공개하지 않으려다 제 항의를 받고 30분간 정회 후에 명찰 달더니, 이번에는 전날 밤에 전화통보하고 항의하니까 13시간 만에 문자로 통보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왜들 이러시나. 윤리위가 절차와 규정을 잘 몰라 그러는 건지, 아니면 이미 내려진 결론을 위해 꿰어 맞추다보니 실수를 하는 건지 참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지난달 16일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2년의 중징계를 당 윤리위원회에 권고했다.
이에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윤 위원장이 자신에 대해 편향된 시각을 갖고 있다'며 기피 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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