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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 비트코인 흔적 없이 사라졌다”…검찰 압수물 관리 어떻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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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피싱 피해를 당한 것”
내부 직원이 빼돌렸을 가능성도
헤럴드경제

[연합]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검찰이 관리·보관 중이던 700억원대 비트코인 압수물이 사라진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비트코인은 최근 대법원이 몰수를 확정한 해외 도박장 사건의 압수물로 추정된다.

검찰은 압수물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25일 광주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압수물로 보관 중이던 비트코인 상당량이 사라진 것을 지난해 12월 압수물 확인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파악했다.

자체 조사한 검찰은 “피싱 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비트코인은 USB처럼 생긴 물리적 전자지갑 형태로 보관·관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은 전 세계 분산된 블록체인(공개 장부)에 기록된 것이어서 전자지갑에는 비트코인 자체가 담겨있는 것이 아니라 비트코인에 접근·처분할 수 있는 열쇠(보안키)가 담겨있다.

검찰의 설명대로라면 누군가 전자지갑을 연결해둔 채로 온라인 피싱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보안키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검찰이 주기적으로 압수물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압수된 비트코인을 확인하려다가 피싱 사이트에 잘못 접속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검찰이 사용하는 업무용 컴퓨터 등에 악성 코드를 심어 보안키를 탈취하는 방법도 기술적으로는 불가능하지 않지만, 현실적으로는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

이 외에도 공용으로 관리되는 압수물인 만큼 보안키가 유출됐을 가능성과 압수물을 관리하는 내부 직원이 의도적으로 빼돌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어떤 경우라도 검찰은 보안키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고, 6개월 넘게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라진 비트코인은 2021년 불법 도박사이트와 사설 선물거래 사이트를 운영한 가족을 수사하면서 압수한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당시 수사를 한 경찰은 이들 가족이 보유한 비트코인 1800개를 확인하고 압수(수사팀 전자지갑으로 이체) 절차를 진행했다.

하루 거래량 제한 때문에 여러 날에 걸쳐 압수 절차가 진행됐는데 이 과정에서 누군가가 보안키를 이용, 다른 곳으로 빼돌렸다.

결국 수사팀은 320여개의 비트코인을 압수하는 데 그쳤고, 이를 전자지갑 형태로 검찰에 넘겼다.

당시 비트코인을 빼돌린 범인으로 피의자 가족들이 지목돼 재판에 넘겨졌으나 재판 과정에서도 뚜렷하게 입증되지 않아 빼돌려진 1400여개의 비트코인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다.

다만 압수된 비트코인 320개는 수사기관 소유의 새로운 지갑으로 옮겨진 만큼 같은 수법으로 빼돌리기에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그 무엇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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