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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현대로템·LIG넥스원·KAI, 올 합산 영업익 6조 시대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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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사태에 美-EU 갈등..유럽 단기간 전력 보강에 K방산 주목

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구개발 및 마케팅용 K9A1 자주포.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KAI(한국항공우주산업)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 6조원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시각이 나왔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그린란드 갈등으로 유럽 주요국에서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적 방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서다. 유럽의 단기간 전력 보강에 K방산에 이목이 끌리는 배경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KAI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유럽에서 자체 방위력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빠른 납기, 가격 대비 성능, 실전 운용 경험을 입증한 K방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K방산은 2022년 폴란드와 124억달러(약 17조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한 이후 루마니아 등 유럽 국가들과도 잇따라 계약을 따냈다. 이들 국가는 납기 경쟁력과 가성비 측면에서 한국 방산의 강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압박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은 국방예산을 확충했다. 이제는 미국의 압박을 넘어 미국 의존도를 줄이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 재무당국이 "유럽은 결국 미국 안보 우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유럽 내 경계심을 자극했다.

실제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유럽과 미국 간의 관계는 급속하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에스펜 바르트 아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동맹국이 동맹국을 공격하려 했다. 유럽인들에게 장기간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K방산이 유럽에서 성장을 하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도 있다. EU는 역내 방산 자립을 위해 최대 1500억 유로 규모의 자금을 조성하고, '유럽안보행동'(SAFE)을 통해 역내 부품 비중 65% 이상을 대출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실상 '바이 유러피안' 정책을 제도화하는 움직임이다.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역시 고강도 철강 등 방산 핵심 소재의 원가 부담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과 외교적 갈등을 겪고 있는 캐나다가 NATO 협력을 강화하는 흐름도 변수다. 일각에서는 캐나다가 잠수함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최근 안보 지형 변화가 한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재명 정부가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폴란드 참사를 반복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현재 한국은 캐나다 잠수함 경쟁 관련 정부간거래(G2G) 협력에서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독일은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를 내세워 광산에서 배터리까지 이어지는 범정부 차원의 '패키지 딜'을 기획, 지난해부터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독일은 배터리 공급망 전체를 캐나다 내에 구축하는 안을 제시했다. 폭스바겐 그룹 자회사 파워코는 2025년 6월 70억달러(약 10조원)를 투자,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캐나다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캐나다 록테크리튬과 연평균 1만t의 리튬을 공급받는 계약을 했다. 캐나다 정부가 잠수함 사업과 연계해 한국에 현대차의 현지 공장 건설을 요구하는 게 그들 입장에선 과하지 않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는 가성비 위주의 방산 수출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방산수출국으로 변신할 수 있는지의 분기점"이라며 "잠수함은 대당 1조원이 넘는 방산 수출 효자상품이다. 대당 100억원 안팎인 전차보다 100배 이상 고부가 이익을 낼 수 있다.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세계 4위의 방산강국으로 올라서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비전 실현에도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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