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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 푸른 언덕에 누운 거대한 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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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룬 누리의 작품 ‘마터 어스’. 임신부를 형상화해 우주와 삶의 깊이를 드러냈다. 박미향 기자


엑상프로방스 포도밭 사잇길
거장 예술·건축 작품에 눈호강
마르세유 해안 배 15분 거리 섬
자연 담은 밥상 음미하며 묵상



여행이 더는 자랑거리가 아니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도구로 유명 여행지를 고르지 않는다는 얘기다. 마음의 평화를 찾고 자신을 돌아볼 계기로 여행을 선택하는 이가 늘고 있다. 이런 이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는 번잡하지 않은 조용한 데다. 이런 이유로 소도시 ‘나 홀로’ 여행이 인기다. 일본 소도시가 주목받는 이유기도 하다. 프랑스 여행도 비슷한 추세다. 파리보다는 남프랑스 여러 지역을 둘러보는 여행이 몇년 전부터 인기다. 남프랑스는 어수선하지 않고 여유가 넘치는 소도시가 대부분이다. 한진관광이 지난해 9~10월 4회 운영한 남프랑스 전세기 여행 상품은 모두 만석이었다. 숙박·교통·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클룩이 최근 발표한 올해 여행 트렌드에도 ‘소도시로의 여행 수요 확장’이 있다. 대도시의 화려함 대신 찬란한 태양과 바람이 친구가 되는 고요한 남프랑스. 여행객은 고즈넉한 풍광 속에서 ‘조용한 여행’을 즐긴다. 특별한 남프랑스 여행 두가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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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다다오 건축물과 프랑스 출신 조각가이자 화가인 루이즈 부르주아의 작품 ‘크라우칭 스파이더’. 샤토 라코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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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령 기자 grgr@hani.co.kr




길 따라 즐비한 예술·건축 작품





‘샤토 라코스트’는 엑상프로방스에서 차로 20여분 거리에 있다. 약 200㏊ 규모다. 엑상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동부에 위치한 프로방스 지역의 소도시다. 이곳 포도밭은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며 여행객을 맞는다. 올리브나무, 소나무 등도 포도나무 옆에서 숨 쉰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포도밭 사이에 난 길과 언덕마다 이어지는 좁은 길을 따라 예술과 건축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들머리에 도착하면 우리에게도 익숙한 건축물이 반긴다.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다. 작품명은 ‘게이트’. ‘문’이다. 2011년에 완성됐다. 안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안도 다다오 건축물이 또 나타난다. 작품명은 ‘상트르 다르’(Centre d’Art, 2011). 안도 다다오 특유의 직선 구조로 만든 건축물로 작은 인공 호수가 앞에 있다. 이 호수엔 ‘상트르 다르’의 온전한 형태가 고스란히 비친다. 반영의 미학이다. 빛을 빨아들이고 내뱉기를 반복하며 시간을 지배한다. 해의 위치에 따라 다른 표정을 짓는다. 이 작품은 이곳 예술·건축 여행의 서막이자 애피타이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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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다다오의 작품 ‘상트르 다르’. 박미향 기자


여행자의 시선은 이내 호수 안에 설치된 작품으로 향한다. 프랑스 출신 미국 조각가이자 화가인 루이즈 부르주아(1911~2010)의 ‘크라우칭 스파이더’(Crouching Spider)다. 지난해 8월 그의 회고전 ‘덧없고 영원한’이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에서 열렸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임을 입증한 전시였다. 그는 20세기 후반 현대미술을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거장이다. 불륜을 저지르며 가부장제의 수혜자로 군림한 아버지를 증오하며 어머니에 대한 연민을 끌어안고 유년을 보낸 작가. 1960년대 남성 우월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독자적인 여성주의를 구축한 작가다. 얕은 인공 호수 위에 ‘웅크리고’ 있는 거미는 야위고 고통을 새겨 넣은 듯 구부러져 있다. 물에 비친 그 형태는 국내 전시 제목 ‘덧없고 영원한’을 그대로 표현했다.



인공 호수를 바라보는 위치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가면 ‘예술과 건축 산책’(Art and Architecture Walk)이라고 적힌 안내판을 만난다. 작품을 감상하며 걷는 여행의 출발점이다. 입장료가 있다. 성인 15유로(약 2만5000원). 청소년과 65살 이상에게 할인 혜택이 있다. 가족이나 단체도 할인 금액이 적용된다. 10살 미만 어린이와 장애인 동반 보호자는 무료다. 가이드 동반 투어는 10살 이상 기준 25유로(약 4만2000원)다. 영어와 프랑스어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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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현대미술가 퉁가의 작품 ‘피스코폼포스’.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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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출신 건축가 오스카르 니에메예르의 작품 ‘오디토리엄’.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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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출신 건축가 오스카르 니에메예르의 작품 ‘오디토리엄’. 엑상프로방스관광청 제공


잘 정돈된 길을 걷는 동안 향긋한 바람이 귀에 닿는다. 이윽고 나타난 작품. 특이하다. 철골 구조물에 커다란 돌이 달려 있다. 브라질 현대미술가 퉁가(Tunga)의 작품 ‘피스코폼포스’(Piscopompos, 2011)다. 그는 금속, 자석 등을 활용해 신화와 철학, 심리학을 버무린 설치작업을 해왔다. 그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포도밭을 지나면 미국 뉴욕 유엔 본부 설계에 참여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브라질 출신 건축가 오스카르 니에메예르(1907~2012)의 ‘오디토리엄’을 만난다. 그가 100살을 넘긴 나이에 완성한 말년 작품이다. 그는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이다. 곡선형 지붕과 주변 자연을 끌어안은 투명 유리 통로 등 니에메예르의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난 건축이다. 전시, 공연, 강의 등 다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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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 라코스트에는 한국 작가 이우환의 작품 ‘하우스 오브 에어’. 샤토 라코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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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 라코스트에는 한국 작가 이우환의 작품도 있다. 그의 작품 ‘하우스 오브 에어’를 한 여행객이 감상하고 있다. 박미향 기자


한국 작가 작품도 있다. 가이드 지도에 21번으로 표시된 작품이다. 지도에 표시된 작품 하나하나를 스탬프 찍듯 찾아다니는 재미는 성취감을 제공한다. 작은 예배당을 활용해 조각하듯 외부와 실내를 구성한 작품이다. 작품명은 ‘하우스 오브 에어’(House of Air, 2014). 작가는 이우환이다. 좁은 문을 통과해 들어가면 텅 빈 하얀 방 벽엔 윤곽이 균일하지 않은 단색 사각형이 그려져 있다. 점, 선, 여백을 통해 존재와 시간, 무한을 표현해온 이 작가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지난해 12월 작고한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와 장미셸 오토니엘, 데이미언 허스트의 작품도 샤토 라코스트에 있다. 한국 단색화의 거장 하종현 작가의 작품이 이곳 렌초 피아노(이탈리아 건축가)가 만든 공간에 전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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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 라코스트에 전시된 데이미언 허스트 작품. 박미향 기자


가장 놀라운 작품은 뉴욕에서 활동하는 프룬 누리(Prune Nourry)의 ‘마터 어스’(Mater Earth, 2023)다. 다리를 벌리고 누운 임신부를 형상화했다. 몸의 반은 마치 땅이 물인 양 잠겨 있는 듯 보인다. 배, 얼굴, 팔, 다리 등이 마치 섬처럼 떨어져 있지만, 동시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직감한다. 안은 여성의 자궁 형태로 구성돼 있다. 이 작품의 출발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누리는 임신 8개월인 모델을 우유로 채운 수영장 안에서 포즈를 취하게 하고 사진을 찍었다. 수면 위로 배, 가슴, 다리, 팔꿈치, 얼굴의 반 등 몸의 일부만 드러난 사진이 완성됐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2만3000개 벽돌 등을 이용해 높이 27m의 웅장하고 거대한 작품을 완성했다. 누리는 인공수정, 출산, 유전자 등 독특한 주제를 설치·비디오·행위예술·사진·조각 등으로 표현해 찬사받은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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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룬 누리의 작품 ‘마터 어스’. 임신부를 형상화해 우주와 삶의 깊이를 드러냈다. 엑상프로방스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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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 라코스트에 전시된 프랭크 게리 작품. 박미향 기자


이곳 예술·건축 여행은 2~3시간도 부족하다. 세계적인 작가들의 고뇌가 투영된 작품들은 여행자를 좀처럼 놓아주지 않는다. 생각에 잠기게 하고 묵상하게 하며 자신에게 남은 찬란한 여름이 몇번인지 꼽게 한다. 안도 다다오, 렌초 피아노, 리처드 로저스, 장 누벨, 프랭크 게리, 오스카르 니에메예르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보는 기회는 그리 흔치 않다. 샤토 라코스트엔 4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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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 인근 섬 ‘일드가비’는 섬 자체가 레스토랑이자 바다. 해 질 녘 고요를 감상하는 여행객이 많다. 박미향 기자




군사 요새였던 섬에서의 한끼





프로방스 여행의 중심 마르세유는 파리에 견줘 한가한 도시지만 프랑스 제2의 도시답게 눈부시다. 이런 도시에서도 ‘조용한 여행’이 가능할까. 이곳엔 ‘고요한 만찬’이 있다. 마르세유 말무스크 해안에서 요트로 15분 정도 가면 ‘일드가비’(드가비섬)에 닿는다. 10분 남짓이면 전체를 다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작다. 본래 군사 요새였던 섬은 20세기 초 한 사업가가 사들이면서 용도가 바뀌었다. 섬 이름은 사업가의 아내이자 예술가인 리안 드가비에서 따왔다고 한다. 지금 섬은 야외 레스토랑이자 바로 운영된다. 섬의 한끼가 뭐 그리 대단할까 싶지만 섬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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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가비’로 가는 보트 타는 항구 풍경. 박미향 기자


지난해 9월19일 이곳에 도착했다. 출발하기 전부터 항구에서 목도한 풍경에 심장이 뛰었다. 바위마다 프랑스인들이 찬란한 태양을 만끽하고 있었다. 한국에선 좀처럼 보기 드문 풍경이다. 섬엔 요새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돌로 쌓은 낮은 담 안에 고운 자갈이 깔려 있었다. 그 위에 높이가 낮은 식탁이 여러개 있었다. 요새 담벼락 안쪽에도 식탁이 줄지어 있었다. 출렁이는 바다가 한눈에 보였다. 해풍이 식욕을 돋웠다. 바텐더는 프로방스의 진한 여운을 만끽하라며 칵테일을 권했다.



이곳 총괄 셰프는 세바스티앵 뒤가스트다. 프랑스 낭트 출신인 그는 ‘미쉐린 가이드’ 별 레스토랑 여러곳에서 경력을 쌓은 후 2012년 마르세유에 정착했다. 2005년 마르세유에 있는 ‘미쉐린 가이드’ 별 3개 레스토랑 ‘르프티 니스 파세다’에서 일한 경험이 그를 이곳으로 향하게 했다. 그의 음식은 식재료 본연의 감칠맛을 끌어내 극대화하는 게 특징이다. 기실 이는 프로방스 음식의 본질이다. 지중해에 인접한 프로방스 지역은 신선한 과일과 올리브, 채소가 지천이다. 굳이 복잡한 조리 기술을 구사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맛을 해친다. 이런 이유로 진짜 실력자만이 칭송받는 구조가 이곳 미식업계에 구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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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 인근 섬 ‘일드가비’ 풍경.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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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 인근 섬 ‘일드가비’ 풍경. 박미향 기자


이날 만난 주방 직원의 말이 귀를 쫑긋하게 했다. “우린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아요. 바닷물을 소금 제거하고 사용합니다.” 차림표에도 ‘물과 전기를 생산하며 빗물을 모으고 쓰레기를 퇴비화해서 쓴다’고 적혀 있었다.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려고 한다는 말도 있다.



이윽고 나타난 밥상은 자연을 오롯이 담았다. 굴과 숯불에 잘 익힌 문어에서 심해가 느껴졌다. 신선한 치즈가 올라간 루콜라 샐러드와 잘 익힌 토마토, 호박, 당근에선 땅의 소리가 들렸다. 식탁마다 사람들이 꽉 찼지만 말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모두가 뉘엿뉘엿 지는 해를 감상하며 각자의 묵상에 빠졌다. 섬의 적막은 땅의 고요와는 달랐다. 격렬한 해풍의 짠맛조차 슴슴했다. 섬의 한끼는 신의 고요를 선사했다. 섬 입장료와 보트 이용료는 20유로(약 3만4000원)다. 식사비는 주문에 따라 달라진다. 메인 요리는 27~34유로(약 4만6000~5만8000원)다. 누리집(iledegaby.com)을 통해 예약한 이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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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가비’에서 차려지는 만찬. 주문에 따라 식사비가 달라지는데, 샐러드 같은 가벼운 단품 하나만 주문해도 된다.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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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가비’의 음식.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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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가비’의 음식. 박미향 기자


마르세유엔 씹을수록 마음의 평화를 제공하는 간식도 있다. 나베트란 과자다. ‘작은 배’란 뜻의 이 과자는 2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나룻배 모양의 과자다. ‘레나베트 데자쿨레’(Les Navettes des Accoules, 68 Rue Caisserie, 13002 Marseille)에서 맛봤다. 1781년부터 영업한 ‘르푸르 데나베트’(Le Four des Navettes)가 나베트 원조 격 판매점이지만, 이곳 역시 현지인이 빼놓지 않고 추천하는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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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를 대표하는 간식 나베트. 여행 선물용 쿠키로 인기다.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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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베트 데자쿨레’를 부친과 함께 운영하는 마리쥘리 오르소니. 박미향 기자


주문해 맛본 나베트는 오렌지꽃 향이 살짝 나고 심심할 정도로 달지 않았다. 창업자 조제 오르소니(73)의 딸 마리쥘리 오르소니(34)가 “밀가루, 설탕, 소량의 버터, 달걀이 들어가는데, 이스트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오렌지꽃을 사용하고 이스트를 넣지 않는 게 전통 나베트다. 식감은 다소 딱딱하다. “마르세유 태양 아래 두면 다시 부드러워져요.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부드러워지죠. 겨울엔 히터에 올려놓기만 해도 됩니다.” 6개월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 일등 선물용 쿠키가 된 이유다. “크리스마스 때 구입해 서랍에 넣어두는데, 이는 이듬해 일이 술술 잘 풀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관습”이라고도 말했다. 과자가 대량 생산되기 전 어머니가 해준 과자 맛이다. 어딘가 어설프고 세련되지 않지만 손이 계속 가게 하는 맛이다. 먹다 보면 눈을 감게 된다. 무슨 맛인가 골똘하게 생각하게 한다. 자연스럽게 내면으로 침잠하는 시간을 만난다. 안온한 마음이 깃든다.



엑상프로방스·마르세유(프로방스)/글·사진 박미향 선임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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