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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兆 상속세 마침표…이재용 '뉴삼성' 재건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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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사진=삼성전자]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대한민국 경제사를 통틀어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을 고(故) 이건희 회장의 12조 원 규모 상속세 납부 절차가 올 상반기 사실상 마침표를 찍는다. 지난 5년간 삼성 총수 일가를 압박해온 세금 리스크가 해소될 전망이라, 재계의 시선은 이제 지배구조의 안정을 발판 삼아 본격적인 비상을 준비하는 ‘이재용의 뉴삼성’으로 쏠리고 있다.

◇지분 지켜낸 이재용의 ‘정면돌파’…지배구조 ‘철옹성’ 구축

25일 재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가(家)는 지난 2021년부터 5년에 걸쳐 진행해온 상속세 연부연납(분할 납부)의 마지막 회차를 오는 4월 완료한다. 재계에서는 이번 상속세 완납의 가장 큰 성과로 ‘지배 구조의 흔들림 없는 유지’를 꼽는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이재용 회장의 행보다. 홍라희 전 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등 세 모녀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핵심 계열사 지분을 시장에 내놓은 것과 달리, 이 회장은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단 한 주도 팔지 않았다. 대신 개인 대출과 배당금만으로 수조 원의 세금을 감당하며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을 사수했다.

한 재계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지분을 팔지 않고 버텼다는 것은 경영권 방어에 대한 강력한 의지이자, 향후 책임 경영을 위한 지배력을 완벽히 확보했음을 의미한다”며 “이제 지배 구조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완전히 사라진 셈”이라고 평가했다.

◇‘포스트 상속’ 시대…등기이사 복귀와 컨트롤타워 재건 초읽기

돈 문제를 해결한 삼선의 다음 행보로는 ‘거버넌스(지배구조) 현대화’가 꼽힌다. 시장에서는 이 회장이 올해 안으로 등기이사직에 복귀해 명실상부한 책임 경영의 기치를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이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미등기 임원 상태다.

여기에 과거 미래전략실과 같은 그룹 컨트롤타워의 재건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각 계열사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반도체·AI·바이오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진두지휘할 전략 조직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반도체 부문의 ‘위기론’이 대두되면서, 강력한 리더십을 뒷받침할 조직 체계 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남은 변수는 ‘삼성생명법’…지주사 전환 시나리오 재점화

완벽한 마무리 수순에도 불구하고 잠재적인 복병은 남아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이른바 삼성생명법(보험업법 개정안)이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삼성생명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대량 매각해야 하며, 이는 그룹 전체 지배 구조의 판을 흔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이 보유한 전자 지분을 인수하거나, 장기적으로 삼성물산을 사업형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등의 플랜 B가 본격 검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는 숫자로 응답할 때”…초격차 경영 가속화

상속세라는 굴레를 벗어던진 이재용 회장의 앞에는 초격차 기술력 회복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놓여 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주도권 탈환, 파운드리 점유율 확대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이 회장이 확보된 지배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대형 인수합병(M&A)이나 전략적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상속세 납부 완료는 이재용 회장이 온전한 삼성의 주인으로서 경제적·사회적 책임을 완수했다는 선언과 같다”며 “이제는 사법 리스크와 자금 압박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뉴삼성’의 성과를 보여줘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hyk@seadaily.com


김혜영 기자 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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