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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인가 집착인가… 서부극의 틀을 깬 '4인의 프로페셔널' [EBS 세계의 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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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주 기자]
문화뉴스

정의인가 집착인가… 서부극의 틀을 깬 ‘4인의 프로페셔널’ [EBS 세계의 명화] / 사진=EBS

(더쎈뉴스 / The CEN News 이혜주 기자) 4인의 전문가가 얽힌 서부극의 반전은 정의와 진실의 경계를 묻는다.

EBS '세계의 명화'는 24일 밤 10시 45분, 1966년작 미국 서부영화 '4인의 프로페셔널(The Professionals)'을 방송한다. 리처드 브룩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버트 랭카스터, 리 마빈, 로버트 라이언, 잭 팰런스,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등이 출연한 이 작품은 117분간의 러닝타임 동안 극적인 반전과 인간의 심리 변화를 묘사하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영화는 1917년 멕시코 혁명 직후를 배경으로 한다. 텍사스의 부호 그랜트는 혁명 지도자 라자에게 아내 마리아가 납치되었다며, 서부 최고의 전문가 4인에게 마리아를 구출해오면 10만 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이에 혁명가 출신 전략가 리코, 말 다루기의 달인 에렌가드, 다이너마이트 전문가 돌워스, 사막 지리에 밝은 제이크가 라자의 본거지로 향한다.

그들은 폭파 작전을 벌이며 마리아를 구출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녀가 사실은 자발적으로 라자와 함께 있었다는 진실을 알게 된다. 그랜트는 토지를 사들이며 마리아와 억지로 결혼했고, 마리아는 사랑했던 라자에게로 도망친 것이었다.

결국 4인의 전문가들은 계약을 이행하는 동시에, 그랜트의 소유욕에 의해 왜곡된 정의를 바로잡는다. 그랜트가 라자를 죽이려 하자 이를 막고, 부상당한 라자와 마리아가 함께 떠날 수 있도록 돕는다.

'4인의 프로페셔널'은 단순한 줄거리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대사 속 유머, 마지막 반전으로 단순하지 않은 깊이를 보여준다. 특히 라자와 함께 혁명을 꿈꿨던 리코와 돌워스가 과거와의 충돌 속에서 인간적인 선택을 하는 장면은 작품의 핵심 주제를 부각시킨다.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는 말 타기에 익숙지 않았음에도 대역 없이 촬영을 소화했으며, 좁은 협곡에서의 도주 장면에서는 대역 스턴트맨이 크게 다치는 사고도 있었다.

감독 리처드 브룩스는 작가 출신으로 문학적 감수성이 뛰어난 각색을 보여주는 감독이다. 그는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로드 짐', '차가운 피 속' 등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구축했고, 서부극에 애착을 보이며 '마지막 사냥', '허망한 경주', 그리고 '4인의 프로페셔널'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특히 개성 강한 배우들의 특징을 살리면서 반전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반복되는 영웅 중심 서부극의 구도를 탈피하고 새로운 시사점을 던졌다.

리처드 브룩스는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앨머 갠트리', '블랙보드 정글' 등을 통해 문학적 가치를 살리는 영화 작업을 이어갔다. '앨머 갠트리'는 성직자의 독선과 편협함을, '블랙보드 정글'은 미국 10대 문제를 다루며 사회적 메시지를 전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사진=EBS

(더쎈뉴스 / The CEN News) 이혜주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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