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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적도 등 인천 섬 관광객 발길 이끌고 지역 소비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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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구원 현장동행 정책대화, 목소리 청취
‘아이 바다패스’ 사업 긍정·부정 평가 엇갈려
“덕적도를 포함한 인천 섬 지역에 외부 관광객 발길이 늘어나고, 소비 확대로 지역경제가 활기를 띄어야 합니다.”

인천연구원이 제4회 현장의 정책대화를 연 23일 옹진군 덕적면사무소에서 주민들은 공통되게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아이(i) 바다패스와 연계한 섬 활성화 모색’을 주제로 한 자리에서 서포리 한 주민은 “당일에 왔다가 가는, 다시 말해 지갑을 열지 않고 떠나는 여행객들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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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바다패스’ 사업은 시내버스 요금 1500원으로 인천의 모든 섬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 정책이다. 배삯 지원으로 도서를 찾는 이들이 급증한 반면에 정작 섬 주민들이 표를 구하지 못하는 긍정·부정적 효과가 동시 나타나고 있다.

인천연구원에서 이런 현안을 해소하고자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배로 달려 1시간 남짓이면 닿는 덕적면을 찾았다. 남부 해안에는 서해안 대표 휴양지인 서포리·밧지름 해수욕장이 있고, 북부에 자갈로 반짝이는 능동자갈마당이 있다. 바다와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휴양공간인 현지 자연휴양림은 단연 인기다.

토론회장에서 권순학 주민자치회장은 “어업이 활발했던 과거와 달리 사실상 어종이 씨가 말랐다”며 “관광이 아니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가 없다”고 현지 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민 관광지라 불렸던 서포리해변에는 여름에도 물놀이를 즐기는 이들이 뜸하다”면서 “바다패스에 더해 사시사철 많은 이들이 다녀갈 수 있는 주제와 이를 매력적으로 채우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인천연구원 황희정 연구위원이 정리한 보고서를 보면, 바다패스 시행 전후인 2024년과 2025년(1∼11월) 관내 섬 방문객은 각각 158만5364명, 169만2829명으로 7%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덕적군도(외곽 문갑·지도·울도·백아도) 방문객은 27% 늘었다. 반면 주민들은 내륙을 오갈 때 배표 확보에 어려움과 외지인들로 인한 일상생활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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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장건순 주민자치회 부회장은 공공기관 주최 행사의 유기적인 협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장 부회장은 “우리 섬에서 가끔 열리는 축제는 간략히 ‘그들만의 리그’란 표현이 적절하다. 주관·기획사에서 초청한 참석자들만 잠시 머물면서 즐기고 나가는 게 전부”라며 “옹진군·면 그리고 공기관의 소통으로 경제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외 다수의 주민들은 등산로를 비롯한 여러 시설물의 정비·관리를 요구했다. 추가적으로 식음·서비스·숙박 인프라의 타 지역의 우수 사례를 살펴본 황 연구위원은 덕적도의 향후 청사진으로 △섬 수용력이 고려된 균형 성장 △단기가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주목 △주민 중심의 관리 등을 설계했다. 이어 “천천히 가더라도 주민 행복과 섬의 가치가 함께 가는 길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최계운 인천연구원장은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만들고자 한다. 바다패스를 통해 방문객 증가라는 실효성이 검증된 만큼 후속으로 섬 주민들에게 도움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3월에 단기와 중장기 관점에서의 마스터플랜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앞으로 일정을 알렸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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