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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2주만에 100만 돌파…‘안전부터’ 고집한 축제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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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 2주 만에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흥행을 이어갔다.

세계일보

화천군 제공


24일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과 재단법인 나라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막 이후 23일까지 94만5천908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주말을 맞아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추가로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누적 관광객 수는 100만명을 가뿐히 넘어섰다.

올해 화천산천어축제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운영 전략이 관광객 신뢰를 끌어올리며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천산천어축제의 운영 원칙은 명확하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축제도 없다'는 기준이 축제 기간 내내 철저히 적용됐다.

개막일인 10일부터 비와 눈, 강풍이 이어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화천군은 무리한 행사 강행 대신 안전을 선택했다.

매년 축제 안전을 책임져온 잠수부들이 얼음 밑 결빙 상태와 두께가 평소와 다르다고 판단하면서, 개막 첫 주 낚시터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낚시 구멍 간격을 기존보다 넓혔다.

물이 고인 얼음판 위에서 진행되는 얼음 썰매와 눈썰매 등 일부 프로그램은 전면 중단됐다.

이 같은 결정은 단기 흥행만 놓고 보면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오히려 화천산천어축제가 안전에 얼마나 진지한지를 관광객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화천산천어축제는 '안전한 축제가 결국 흥행에도 성공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화천산천어축제는 메인 프로그램인 산천어 얼음낚시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겨울 문화 콘텐츠로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글로벌 축제답게 세계 각국의 겨울 문화를 접목한 전략도 성과를 냈다.

하얼빈 빙등 기술자들이 참여해 조성한 실내 얼음조각광장은 중국 하얼빈 빙등축제의 축소판으로 불렸다. 또 얼곰이성 대형 눈조각은 일본 삿포로 눈축제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매주 주말 축제장 인근 도심에서 열린 선등거리 페스티벌은 캐나다 퀘벡 윈터 카니발을 연상케 하는 거리 공연으로 축제의 밤을 수놓았다.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산타마을에서 온 '리얼 산타'와 엘프도 이색 볼거리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여기에 입장료 일부를 상품권으로 환급하는 구조를 통해 관광객은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거나 지역 상권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며 경비 부담을 줄였고, 지역 농업인과 소상공인은 농한기 매출을 확보했다.

축제 기간 주민과 대학생 등 1천여명이 일자리를 얻었고,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맞춤형 편의 제공으로 매년 약 1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고 있다.

세대를 잇는 추억의 축적은 재방문율 60% 이상이라는 수치로 이어지고 있다.

최문순 나라 이사장(화천군수)은 "안전과 타협하지 않는 원칙과 현장 종사자의 책임감, 주민과 관광객의 신뢰가 오늘의 화천산천어축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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