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기준⋯감소폭 확대 관측
학생 감소⋯지방사립대 재정 위기
일본의 학령인구 감소가 대학 경영 전반에 본격적인 충격을 주기 시작했다. 향후 10년 안에 최대 100곳의 대학이 문을 닫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24일 문부과학성 통계와 일본 TBS 보도 등에 따르면 2026년 이후 18세 인구가 다시 감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대학교육계 전반에 이른바 ‘신입생 부족’ 문제가 현실로 다가왔다. 이는 단순한 입시 환경 변화가 아닌 각 대학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구조적 위기로 평가된다.
이날 문무과학성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18세 인구는 그동안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2026년을 기점으로 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학 입시의 핵심 기반이 되는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것. 이는 곧 대학 신입생 모집 경쟁의 심화로 직결된다.
특히 등록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지방 사립대학의 경우 학생 수 감소는 곧 재정 압박으로 이어진다. 교육 현장에서는 이미 “학생 확보 자체가 가장 큰 경영 과제가 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유기고가이자 교육정책 분석가인 이시와타 레이지 씨는 TBS를 통해 “학생 수 확보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재학생 수가 4000명 미만인 소규모 대학의 경우 모집 정체가 장기화하면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수십 곳의 대학이 모집 중단이나 통폐합을 검토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경고다.
실제로 일부 대학들은 이러한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생존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군마현에 위치한 마에바시국제대학은 모집 전략을 전면 재설계했다. 과거에는 정원의 65% 수준만 모집하는 데 그쳤다. 반면 최근에는 영어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 성적을 입학 요건으로 활용하는 대신 수업료 면제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전략을 도입했다. 그 결과 올해 입학생 수는 개교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모집 경쟁이 치열한 환경 속에서도 성과를 냈다.
이 대학은 단기적 모집 확대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확장하고 있다.
오모리 아키오 학장은 “지역 기업과의 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 활동을 교육과정에 반영하는 등 지역과의 신뢰가 대학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열쇠”라고 강조했다.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대학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려는 모습에서 신뢰를 느낀다”는 반응이 나온다.
그러나 모든 대학이 이처럼 선제적으로 대응할 여력을 갖춘 것은 아니다. 지방의 소규모 사립대학 상당수는 여전히 단순한 학생 확보 전략에 머물러 장기적인 생존 전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TBS는 “대학은 학생을 모으는 기계가 아니라, 학생이 학습하고 성장하는 공간이라는 본질을 잃어서는 안 된다”라며 “교육의 질 제고와 지역 기여를 동시에 추구하지 못할 경우, 단기적 모집 성과가 오히려 장기적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부과학성 역시 ‘2026년 문제’에 대응해 고등교육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지역 기업 간 협력 모델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구 구조 변화가 교육계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 사회 전체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현실은 일본 대학들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TBS는 "향후 10년 안에 일본 4년제 대학 가운데 최대 100곳이 모집 정지에 처할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투데이/김준형 기자 (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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