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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싫어서 뉴질랜드로 이주" 할리우드 거장의 소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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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떠난 제임스 캐머런
미국 정치 환경에 실망한 유명 인사들 해외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거장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미국을 떠나 뉴질랜드에 정착한 배경을 공개하며 미국 사회와 정책 전반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아시아경제

‘아바타’의 감독 제임스 캐머런이 2025년 12월 13일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열린 영화 아바타: 파이어 앤 애시 오스트랄라시아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캐머런 감독은 최근 팟캐스트 '인 뎁스 위드 그레이엄 벤싱어' 에 출연해 코로나19 대응 과정이 이주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팬데믹 초기 뉴질랜드가 두 차례나 바이러스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이후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당시에도 이미 국민 대다수가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캐머런 감독은 이러한 대응 방식이 자신이 뉴질랜드를 신뢰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접종률이 정체되거나 오히려 하락세를 보인 미국의 상황을 언급하며, "사회 전반이 비이성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과 공공의 이익을 존중하는 사회와 극심한 정치적 대립 속에서 갈등이 반복되는 사회 중 어디에서 살고 싶은지를 자문해 보면 답은 분명하다"라고도 덧붙였다.

진행자가 미국 역시 여전히 매력적인 나라라고 언급하자 캐머런 감독은 "정말?"이라는 짧은 반문으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뉴질랜드의 자연환경을 칭찬하는 말에는 "풍경이 아니라 상식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곳"이라고 응수했다.

할리우드 전문 매체에 따르면 캐머런 감독은 이미 1년 전부터 뉴질랜드 시민권 취득을 앞두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후 미국 사회의 모습을 두고 "나는 모든 품위 있는 것들로부터의 이탈을 목격했다. 미국이 역사적으로 지켜온 가치를 포기한다면 그 어떤 것도 대표하지 못한다"면서 "미국이 오랜 시간 지켜온 가치와 품격이 훼손되고 있으며 특정 세력이 사익을 위해 이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뉴질랜드 생활에 대해 그는 심리적 안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 관련 뉴스가 일상의 중심을 차지하지 않는 점을 장점으로 꼽으며 "매일 신문 1면에서 트럼프 기사를 읽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 확실히 편안하다. 그것(그런 기사를 보는 것)은 역겹다. 뉴질랜드 언론에는 괜찮은 점이 있다. 적어도 (트럼프 기사를) 3면에 실어주니까"라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태어나 청소년기에 미국으로 건너간 캐머런 감독은 '터미네이터'를 시작으로 '에이리언2', '타이타닉', '아바타' 시리즈 등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할리우드 최고 감독 반열에 올랐다. '타이타닉'으로는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편집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미국 사회에 대한 실망감을 이유로 해외 이주를 고려하거나 실행에 옮긴 유명 인사들은 또 있다. 인기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멜은 이탈리아 시민권을 취득했고, 배우이자 코미디언 로지 오도널은 아일랜드로 거처를 옮겼다. 코미디언 엘런 드제너러스와 배우 포셔 드 로시 부부 역시 영국으로 이주했다. 이밖에도 코트니 러브, 리처드 기어, 에바 롱고리아 등이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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