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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담금은 1등, 시설은 꼴찌?"…고양은평선 도래울역 '반쪽 설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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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고양은평선 ‘도래울역’ 출입구 증설·조기 착공 총력
경기도에 4개소 증설 강력 건의…2031년 개통 목표 사수
"가구당 7366만원 교통분담금 냈는데 출입구는 단 2개뿐"
임홍열 시의원 "시골 간이역 수준…안전 무시한 행정 편의주의"
경기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고양은평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의 (가칭)도래울역 출입구 설치를 둘러싼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교통분담금을 지불하고도 정작 이용 편의는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지적이다. 고양특례시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와 보행 안전 확보를 위해 출입구 4개소 이상 설치를 경기도에 강력히 요청하고 나섰다.
아시아경제

고양특례시청 전경. 고양특례시 제공


"7000만원 넘는 분담금 내고 출입구 2개로 다니라고?"
최근 공개된 경기도의 기본설계안에 따르면, 대규모 주거단지와 대형 쇼핑몰이 밀집해 유동인구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도래울역의 외부 출입구는 단 2개소로 계획됐다.

이에 대해 고양특례시의회 임홍열 의원(주교·흥도·성사1·성사2)은 "창릉신도시 입주민들이 부담하는 가구당 광역교통분담금은 약 7366만원으로, 남양주 왕숙(3282만원)이나 하남 교산(5518만원) 등 타 신도시보다 월등히 높다"며 "가장 많은 비용을 지불한 주민들에게 시골 간이역 수준의 역사를 강요하는 것은 기만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도와 사업 주체 측은 출입구 증설 등 설계 변경으로 사업비가 30% 이상 늘어날 경우 '타당성 재조사' 대상이 되어 사업이 중단되거나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임 의원은 이러한 논리가 "허구"라고 정면 반박했다.

고양은평선 사업비는 2021년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1조3250억원에서 2024년 1조7167억원으로 약 4000억원 증액됐다. 수치상으로는 30% 육박해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다르다는 것이 임 의원의 주장이다.

임 의원은 "증액된 4000억원 중 실질적인 사업 내용 변경(도래울역 추가 등)에 따른 비용은 약 600~7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증액분은 지난 몇 년간 급등한 건설 자재비와 지가 상승분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공기업·준정부기관 총사업비관리지침'에 따르면, 지침상 물가 및 지가 상승분은 사업비 증액 기준(30%) 산정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임 의원은 "출입구 1개소 추가 비용은 50억~70억원 수준에 불과하며, 물가 상승분을 제외하면 예산 여유는 충분하다"며 "사업 중단이라는 공포를 조장하며 주민의 안전과 직결된 출입구 확보를 거부하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고양시, "시민 편의 최우선…실시설계 반영에 사활"
논란이 확산되자 고양특례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고양특례시는 도래울역이 향후 창릉신도시와 기존 도래울 마을을 잇는 중요한 거점인 만큼, 최소 4개 이상의 출입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경기도에 공식 전달했다.

(가칭) 도래울역은 대규모 주거지역·대형쇼핑몰과 인접한 교차로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고 보행동선이 복잡한 지역으로 시민 이동 편의 및 보행안전 확보를 위해 출입구 4개로 요청했으나, 2개로 기본설계 됐다.

시는 현재 출입구가 2개로 결정됐더라도, 향후 실시설계 및 사업 추진과정에서 추가 출입구 설치 및 조기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기도와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며 시민 이용편의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 은평구에서 고양시 덕양구를 잇는 고양은평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3개 공구로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시행했다. 1공구 (새절역~G03(가칭 창릉역))는 HL디앤아이한라 컨소시엄, 2공구(G04(가칭 도래울역)~G06(가칭 행신중앙로역))는 극동건설 컨소시엄으로 선정해 지난해 12월에 실시설계를 착수했고, 3공구는(화정역~G08) 2월 초 업체 선정 예정이다.

고양은평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연장 15㎞, 정거장 8개소 (환승 3개소, 새절(서부선, 6호선), 창릉(GTX-A), 화정(3호선)) 를 설치하며 총사업비는 1조7167억원이다.

창릉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추진되며, 2027년 착공·2031년 개통이 목표이다. 창릉·원흥지구 등 고양시 주요 주거지역과 서울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교통복지 향상과 도시경쟁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시는 더욱 촘촘한 광역철도망 확충을 위해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과 인천2호선 고양 연장의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 반영과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대장홍대선 덕은역 신설은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고양특례시 관계자는 "고양은평선은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결할 핵심 노선"이라며 "실시설계 과정에서 출입구 증설이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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