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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도, 설산도…軍 혹한기 훈련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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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해난구조전대, 진해 군항에서 혹한기 내한훈련
해병대 특수수색여단, 미군과 함께 강원·경북·강화 일대서 훈련
육군 특전사, 강원도 황병산에서 고강도 특훈
헤럴드경제

지난 22일 경남 창원 해군 해난구조전대에서 진행된 SSU 혹한기 내한훈련에 참가한 심해잠수사들이 철인중대 선발경기 종목인 오리발 수영을 하기 위해 입수하고 있다.[해군 제공]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올겨울 ‘최강한파’가 몰아친 이번주, 우리 군의 혹한기 훈련은 오히려 절정을 맞았다. 해군은 얼음장을 방불케 하는 바다에 뛰어들었고, 육군과 해병대는 설산을 누볐다.

해군 특수전전단 해난구조전대(SSU: Sea Salvage & rescue Unit) 소속 심해잠수사 70여 명은 지난 20~23일 진해 군항 일대에서 혹한기 내한훈련을 진행했다. 절기상 대한(大寒)에 시작된 이번 훈련은 심해잠수사들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바다 추위를 극복하고, 최고도의 동계 구조작전태세 확립에 요구되는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단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훈련의 하이라이트는 ‘철인중대 선발경기’였다. 지난 2022년 혹한기 내한훈련 당시 처음 시작한 이후 매년 진행 중이며, 해난구조전대 소속 3개 중대 심해잠수사들이 철인중대 선발의 영예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 훈련을 펼쳤다.

해난구조전대 기초잠수훈련장에서 진행된 선발경기에서 심해잠수사들은 표면공급잠수체계(SSDS: Surface Supplied Diving System) 장비를 착용하고 파이프 분해 및 조립을 비롯해 저시정 수중상황에서 매듭 묶기 등을 하며 수중에서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대처 능력을 숙달했다.

‘중대별 팀워크 평가’에선 심해잠수사들이 16개 동작으로 구성된 SSU 특수체조를 시작으로 단체 달리기(5km), 고무보트 패들링(2.5km), 오리발 바다 수영(1km) 등 3개 종목에 대한 중대별 기록경쟁을 했다. 또 장거리 단체 달리기(20km)를 하며 체력을 단련하고, 바다 맨몸입수를 통해 살을 에는 추위를 이겨내며 전우애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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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특수수색여단은 지난 2일부터 2월 26일까지 강원 평창군 황병산 일대에서 ‘26년 동계 설한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해병대 특수수색여단 장병들이 내한 극복을 위한 체력단련을 실시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해병대 특수수색여단은 지난달 2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평창 산악종합훈련장을 비롯한 강원·경북·강화 일대에서 동계 설한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훈련에는 특수수색여단 360여 명, 미 해병대 300여 명 등 총 660여 명의 한미 해병대 장병이 참가했다. 영국 코만도 요원들도 훈련에 참관, 동계 주특기 훈련 및 소부대 전술훈련에 대한 서로의 전술·전기를 교류했다.

훈련은 전시 작전환경에서 적지종심지역작전을 수행하는 수색부대의 고유한 임무 수행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적지종심지역작전이란 적의 중심을 조기에 탐지 및 타격함으로써, 근접작전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실시하는 작전을 말한다.

평창 산악종합훈련장에서 진행된 동계 주특기 훈련은 영하의 추위에서 동계환경에 적응하고 텔레마크 스키, 설피 등 설상장비를 활용한 설상기동훈련을 진행했다.

소부대 전술훈련에서는 설상기동훈련, 특정지역 침투 및 은거지 구축, 정찰감시 등 수색부대의 작전수행절차를 숙달하며, 유사시 혹한 속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능력과 전투기술을 함양했다.

특히 특정지역 침투 훈련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전투실험을 병행했다. 드론이 제공하는 실시간 영상과 좌표 정보를 바탕으로 장병들의 생존성을 보장하고, 드론과 수색부대의 동시 임무수행 효용성에 대해 검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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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특전사는 부대별 11박 12일 일정으로 강원도 대관령 황병산 일대 동계훈련장에서 설한지 극복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육군 특전사 장병들이 설한지 극복훈련 간 다기능 관측경으로 핵심표적의 움직임을 관측하고, 항공화력을 유도하는 모습.[육군 제공]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는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부대별 11박 12일 일정으로 강원도 대관령 황병산 일대 동계훈련장에서 설한지 극복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훈련은 해발 1407m 험준한 산악지형에서 최저 체감온도 영하 30도의 한파와 강풍·적설이 지속되는 설한지 환경 속에서 진행된다. 현재는 특전사 비호부대 무적태풍대대 장병들이 지난 12일부터 훈련에 임하고 있다.

국가급 전략·신속대응부대이자 핵심전력인 특전사의 특수작전은 적진 깊숙한 곳에서 은밀하게 이뤄진다. 훈련은 적 후방지역 침투를 시작으로 은거지활동, 특수정찰 및 항공화력유도, 타격작전, 도피 및 탈출, 전술스키 기동 순으로 강도 높게 진행됐다.

특전대원들은 설산을 극복해 적 후방지역으로 침투하며 훈련을 시작했다. 주간에는 눈과 자연물을 이용해 은거지를 구축한 뒤 표적을 관측하며 현장에서 작전계획을 보완했고, 야간에는 눈과 흙을 굴토해 구축한 잠적호에서 차후 작전을 준비했다. 특수정찰 및 항공화력유도 훈련에서는 다기능 관측경 등 감시장비를 활용해 핵심표적을 식별하고 상급부대에 제공해 항공화력을 유도했다.

또 드론을 활용해 적 은거지 및 경계 초소를 식별하고 야간 타격작전 수행 전 적 위치를 확인하는 등 최근 전장상황을 반영한 특수작전 절차도 숙달했다.

박기근 무적태풍대대 대대장은 “혹한의 기상임에도 특전대원들의 열정으로 훈련장의 열기는 그 어느 곳보다 뜨거웠다”며 “세계 최고 대체 불가 특전사로서 임무 완수에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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