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구역 일정 크게 앞당겨…세 구역 속도 비슷해져
압구정3·4·5지구가 모두 오는 5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시 |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올해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 아파트 지구에서 상반기 연이어 수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압구정3·4·5구역이 비슷한 시기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하면서, 대형 건설사들 사이에서 참여 구도와 일정 조정을 둘러싼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4·5구역이 이달과 다음 달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시공사 선정 총회일은 4구역이 5월 23일, 3구역과 5구역이 5월 30일로 계획 중이다.
이에 따라 압구정 아파트 지구 3개 구역이 5월 말 나란히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구도가 형성됐다. 업계에서는 동일 시기에 대형 사업장이 몰리면서, 건설사들의 참여 전략과 수주전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압구정 아파트 지구는 총 6개 구역, 1만여 가구의 대형 재건축 벨트다. 이 가운데 2~5구역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으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중 압구정2구역은 지난해 9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남은 3·4·5구역은 올해 정비사업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압구정3구역이다. 이곳은 현대1~7차와 10차·13차·14차, 대림아크로빌, 대림빌라트 등으로 구성된 3934가구 규모 지역이다. 압구정2~5구역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중심 입지에 있는 핵심 사업장으로, 지난 22일 서울시가 이곳의 결정고시를 마쳤다. 이곳은 재건축을 통해 최고 65층, 5175가구 규모로 재탄생하며, 총사업비는 7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압구정 아파트 지구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2구역은 지난해 9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사진은 압구정2구역 조감도. /현대건설 |
압구정4구역은 현대8차와 한양3·4·6차 등 1341가구로 구성됐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69층, 총 1722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총사업비가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이 수주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구정5구역은 한양1·2차로 구성된 1232가구 규모 사업장이다. 최고 70층, 1401가구로 재건축을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1조원대 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압구정3구역은 하반기 시공사 선정 총회 개최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일정이 크게 앞당겨졌다. 다른 구역들과 총회 일정이 근접해지면서, 일부 건설사들이 복수 구역에 동시에 참여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합의 셈법도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특히 압구정3구역이 시공사 선정일자를 5월 23일과 고민하다 30일로 결정한 가운데, 총회일이 겹칠뻔했던 압구정4구역 조합원 사이에서는 건설사들의 입찰 참여를 걱정하는 분위기가 퍼지기도 했다.
건설업계도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해 보인다. 동일한 시기에 초대형 사업장이 잇따라 나오면서, 복수 구역에 동시에 참여하기에는 자금·인력 등 여러 면에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압구정은 사업 규모뿐 아니라 입지적 상징성도 커 건설사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고 싶은 사업장"이라며 "사업 일정과 경쟁사 참여 구도에 따라 건설사들의 전략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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