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오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울산에서 새해 첫 타운홀 미팅을 열고 “좀 험하게 얘기하면 몰빵하는 정책들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며 ‘5극(수도권, 동남권, 대구경북권, 중부권, 호남권) 3특(제주, 전북, 강원)’ 체제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지방분권, 균형성장은 양보나 배려가 아닌 국가의 생존전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비정상 상태에서 혜택을 보는 소수의 힘은 너무 커서 정상화시키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보지만 저항력의 힘이 너무 크다”며 “개혁은 누군가의 입장에선 권한을 빼앗기기 때문에 저항이 심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적 공감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울산에 대해 “인공지능(AI)의 제조업 적용에 울산이 매우 강점이 있기 때문에 울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울산 산업계에 외국인 인력을 공급하는 ‘울산형 광역비자 제도’에 대해 “(월급) 220만 원에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해 (조선업계가) 몇조 원씩 남는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남긴다는 게 이상하지 않으냐”며 “국내 노동자의 고용 노동 기회를 빼앗기는 것 아니냐”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두겸 울산시장이 “인건비를 올리면 조선업체에 이익이 없다고 한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그 말이 믿어지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타운홀 미팅 도중 “(사회를 맡은) 전은수 부대변인 고향이 여기 울산이냐. 이선호 대통령자치발전비서관도 울산 사람인가”라며 소개했다. 이 비서관은 울산시장 출마를 위해 25일 사직한다.
이 대통령은 타운홀 미팅에 앞서 울주군 남창옹기종기시장을 찾았다. 상인들은 “남창시장을 찾은 첫 대통령”이라고 환대했다.
이날 이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약 130일 앞두고 울산을 찾은 것을 두고 지방선거 힘 싣기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광주, 대전, 부산, 강원, 대구, 경기 북부, 충남에 이어 8번째로 울산을 찾았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는 여권의 잠재적인 지방선거 후보군으로 꼽히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도 함께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0을 돌파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기업이 제대로 평가받으면 그만큼 국민 모두의 재산이 늘어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연금이 기업의 주식을 갖고 있는데 (주식 가치가) 250조 원으로 늘었다”며 “‘국민연금이 몇년에 고갈이 된다’ ‘나는 연금 냈는데 못 받고 죽는다’ 등 걱정이 거의 다 없어져 버렸다”고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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