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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김치본드·롯데카드 ESG 해외 ABS 발행… 조달 비용 부담 속 자금 확보 [카드사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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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금리 상승 속 외화·ESG 조달로 돌파구 모색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여전채 금리 상승으로 이자 비용 부담이 커지자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이 자금 조달 구조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화 조달과 ESG 금융을 결합한 해외 자금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조달 비용을 낮추고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예금 등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이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인 여신전문채권(여전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금 확보 방안을 다양화하고 있다.

ESG 해외 ABS부터 김치본드까지… 카드사 글로벌 조달
한국금융신문

롯데카드(왼쪽)와 현대카드. 사진제공= 각 사


롯데카드는 이날 3억 달러(약 4419억원) 규모의 신규 ESG 해외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발행했다.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이번 해외 ABS는 소시에테제네랄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평균 만기는 3년이다.

국내 회사채 발행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 수준으로 발행해 금융비용을 절감했으며, 환율과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줄이기 위해 통화 및 금리 스와프(Swap)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발행한 ABS는 사회적 채권(Social Bond)으로, 저소득층 금융 지원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카드가 발행한 ESG 해외 ABS는 이번이 다섯 번째로, 2021년 첫 발행 이후 누적 17억6000만달러(약 2조 3088억원) 규모를 조달해 저소득층 금융 지원 등에 사용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해외 ABS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원을 다변화해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이 강화됐으며, 향후에도 다양하고 지속적인 해외 조달을 통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조달한 자금은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대상 금융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19일 2000만달러(약 294억원) 규모의 국내 발행 외화 표시 채권인 '김치본드(Kimchi Bond)'를 발행했다.

금융당국 관련 규제 완화 이후 처음으로 현대카드가 처음으로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김치본드가 발행된 건 15년 만으로, 당국은 지난 2011년 원화 환전 목적의 김치본드 발행이 외화대출 규제 우회수단으로 활용되는 걸 막기 위해 이를 규제했다.

지난해 6월에는 원화약세 압력을 완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규제를 완화했다.

공모 방식으로 발행된 이번 채권은 1년 만기 단일물로, 발행 금리는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무위험 지표금리인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에 60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현대카드는 이번 김치본드 발행으로 자금 조달 채널을 더욱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현대카드는 해외 달러화표시채권, 신디케이트론, ABS(자산유동화증권) 등 외화를 기반으로 한 조달 수단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조달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조달 비용 압박 속 ‘자금 조달 다각화’ 해법 부상
전문가들은 카드사의 자금 조달과 수익성 방어 등을 위해 자금조달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진행된 한국신용카드학회 세미나에서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ABS확대 ▲ESG채권 ▲해외 신디케이트론 활용 등을 통해 조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BS는 카드사가 보유한 매출채권을 담보로 발행해 발행금리가 낮고, 해외 ABS 발행 시 환율 효과로 조달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 ESG채권은 높은 시장 수요로 금리 부담 완화와 평판 관리에 도움을 준다.

해외 신디케이트론 발행은 다양한 글로벌 금융기관이 공동 대출에 참여해, 낮은 금리와 장기 조달이 가능한 점이 강점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ABS 발행 자격 완화 및 신용평가 예외항목 확대 ▲ESG 채권 세제지원 및 인증요건 개선 ▲해외 신디케이트론 관련 공시·심사 절차 간소화 ▲레버리지 비율의 조건부 완화(LCR 충족 시 활용 폭 확대) 등을 언급했다.

서지용 교수는 "조달 다각화가 단순히 비용 절감이 아닌 카드사의 자산운용 구조를 정상화하는 데 필요하다"며 "조달 구조가 안정되면 카드사는 단기 고위험 자산에서 벗어나 혁신기업·디지털 인프라·ESG 분야 등 생산적 금융 영역으로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할 수 있으며,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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