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미국 연방법원 건물을 빠져나가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탑승 차량의 모습. 연합뉴스 |
미국 기업들이 최근 몇 년 사이 고위 임원에게 제공하는 경호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리서치 업체 ISS-코퍼레이트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고위 임원에게 경호 혜택을 제공하는 비율이 2020년 12%에서 2024년 22.5%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지난해 주주 위임장에서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의 신변 보호를 위해 외부 보안 업체를 고용, 7만6779달러(약 1억1천만원)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플랫폼(메타)은 2024년 회계연도 기준 창업주인 마크 저커버그 CEO의 경호에 1040만달러(약 152억원)를 들였다. 또 저커버그와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1400만달러(약 205억원)를 지원했다.
세계 1위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도 같은 해 앤디 제시 CEO의 경호에 110만달러(약 16억원)를 지출했고,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회장의 신변 안전을 위해서도 따로 160만달러(약 23억원)의 비용을 처리했다.
제약·생활용품 기업 존슨앤드존슨과 인공지능(AI)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도 지난해 처음으로 CEO를 위한 경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존슨앤드존슨은 CEO가 공적·사적 사유로 이동할 때 회사 경호 차량을 이용하도록 하고, 무장 경호 운전사를 배치하도록 했다.
최근 미국에서 유력 인사를 대상으로 한 폭력 사건이 늘어나면서 기업들 역시 경호 수준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 12월에는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서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브라이언 톰슨 CEO가 보험 업계의 착취적 영업에 불만을 품은 20대 남성의 기습 총격에 숨져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 그룹은 당시 2024년 한 해에만 최고위 인사 경호를 위해 170만달러(약 25억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지만 피습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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