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캄보디아 범죄 씨를 말렸다…사상 최대 송환 작전 코리아전담반 성과 [세상&]

댓글0
내달 5~6일 2차 브레이킹 작전 회의
“초국가 범죄 대응 위한 협력 지속”
헤럴드경제

캄보디아에서 스캠, 인질강도 등 각종 범행을 저지른 한국인 범죄 조직원들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돼 수사기관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스캠(사기)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한국인 피의자 73명이 전세기를 통해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이번 송환 작전을 주도한 경찰은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한 관계기관 협업이 실제 성과로 이어진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는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캄보디아 경찰과의 협의 이후 송환 대상자 73명을 인솔해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4시15분 프놈펜공항을 출발, 오전 9시3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송환은 경찰청·외교부·법무부·국가정보원 등이 참여하는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 주도로 이뤄졌다. 단일 정부 부처 차원에선 해결하기 어려운 해외 범죄자 송환을 관계기관 협업으로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경찰청과 외교부가 접수한 캄보디아 감금·실종 의심 신고도 크게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경찰청 집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관련 신고는 계속해 증가했으나,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에 따라 10월 말 이후부터 크게 줄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헤럴드경제

지난해 국외 한국인 감금·실종 의심 신고 건수 추이 [경찰청 제공]



앞서 경찰청은 지난해 11월 10일 캄보디아 경찰과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현지에 ‘코리아전담반’을 출범시켜 합동 단속을 벌여왔다. 특히 캄보디아 현지 경찰 12명과 한국 경찰 7명 등 총 19명이 함께 근무하는 코리아전담반은 출범 이후 올해 1월 초까지 총 7차례 단속을 통해 135명의 범죄 피의자를 현장에서 검거하고 한국인 피해자 3명을 구출했다.

이번에 송환된 73명 가운데 68명도 이 같은 코리아전담반의 현지 단속 과정에서 붙잡힌 이들이다. 이 직무대리는 “앞으로도 코리아전담반을 중심으로 현지 경찰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서 우리 국민에게 피해를 준 스캠단지 단속과 송환에 좀 더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강제송환 대상자 중 상당수는 시아누크빌을 거점으로 활동한 노쇼 사기 조직원들로 나타났다. 지방공무원 등으로 속여 물품 대리 구매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194명에게서 약 6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과 관련해 총 49명이 송환 대상자에 포함됐으며 동일한 범죄조직 소속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 총책이 송환 명단에 포함됐는지에 대해 “수사를 통해 확인할 사안”이라며 “초기 단계에서 총책 검거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대규모 송환 작전에 쓰인 전세기는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 차원에서 마련됐다. 경찰은 호송 인력 운용과 현장 인솔을 담당했다고 한다. 송환 현장에는 피의자 73명에 대해 199명의 경찰 등 호송 인력이 투입됐으며 기내에서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이 직무대리는 이날 캄보디아 스캠 범죄의 이른바 ‘풍선효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찰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베트남·태국 등 인접 국가로 일부 범죄조직이 이동하는 정황은 있으나 조직적인 범죄 활동이 확인된 단계는 아니다”라며 “다음 달 5~6일 이틀간 주변국과 함께하는 2차 ‘브레이킹 체인(사슬 끊기)’ 작전 회의를 통해 추가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한겨레영천 화장품원료 공장 폭발 실종자 추정 주검 발견
  • 뉴시스'구명로비 의혹' 임성근, 휴대폰 포렌식 참관차 해병특검 출석
  • 경향신문서울시 ‘약자동행지수’ 1년 새 17.7% 상승…주거·사회통합은 소폭 하락
  • 노컷뉴스'폐렴구균 신규백신' 10월부터 어린이 무료 접종
  • 머니투데이"투자 배경에 김 여사 있나"… 묵묵부답, HS효성 부회장 특검 출석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