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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동조·투기·갑질' 이혜훈, 與野 양쪽서 '난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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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尹 탄핵 후 반탄세력서 이탈했어야"
박성훈 "보좌관들 '악마를 보았다'고 말해"
이 후보자 "사실과 다른 얘기 너무 많아"
아이뉴스24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1회국회(임시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여야가 23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내란 동조' 사과 진정성과 '보좌관 갑질' 논란 등을 따져 물었다. 이 후보자는 보좌관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사실과 다른 얘기가 너무 많다"며 억울해 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는 이날 오후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속개하고 오전에 이어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검증에 나섰다.

청문위원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이 후보자의 12·3 내란에 대한 입장이 바뀌게 된 배경을 비롯해 아파트 부정 청약, 부동산 투기, 보좌진 갑질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불법 계엄 이후에 '내란 옹호', '탄핵 반대', '윤어게인' 등 사실상 내란에 동조하는 행위와 발언을 하셨다"며 "헌법재판소 탄핵 판결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는 게 진정성이 있다면 그 시점에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도 그만두고 그 세력으로부터 이탈해야 했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그 말씀에 대해 뼈 아프게 생각한다"며 "그래서 제가 1년 동안 용기를 내지 못한 부분에 또 사과를 드렸다"고 답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도 "탄핵 결정 판결문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는데, 탄핵 이후에도 후보자는 참석했다"며 "또 대선 경선이 시작되면서 후보 중 가장 보수적인 김문수 후보 쪽에서 열심히 일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 권 의원은 "그때는 반신반의하면서 참여했나"라며 "만약 진짜로 탄핵 결정문을 보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으면, 후보 중에서 탄핵과 계엄에 대해 덜 비판적인 쪽에 가는 게 맞지 않느냐"고 거듭 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김문수 후보는 저를 정치에 입문시켜 준 여러 가지 사연이 있다"고 말했다.

또 조인철 민주당 의원이 "계엄 당시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입법 기구 설치, 운영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국회 운영비를 중단하라는 쪽지를 줬다"며 "만약에 후보자가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하시겠나"라고 하자, 이 후보자는 "그 행위를 막으려고 했을 것이고, 그런 일이 생긴다면 절대 그렇게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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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보좌관 갑질' 논란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가 보좌관에 폭언하는 녹취를 실제로 틀며 "이 후보자 보좌진들은 저에게 '악마를 보았다'고 말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 회의장에는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들어" "넌 아이큐 한 자리야"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 이 후보자가 의원 시절 보좌관에게 한 폭언들이 재생됐다.

박 의원은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너 아이큐 한 자리'라고 한 말은 지금 후보자가 국민에게 던지는 말과 같다"고 비꼬았다.

같은 당 이종욱 의원은 "보좌관 대상 폭언이나 갑질만으로도 공직 후보자로서 굉장히 치명적인 결격 사유"라며 "앞서 (폭언) 음성은 듣는 것만으로도 괴롭다. 후보자가 사과는 했지만, 이런 문제는 쉽게 안 고쳐진다"고 말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악어의 눈물, 진정성 없는 사과가 어떤 내용인지 보겠다"며 "전직 보좌 직원들 조사를 해봤더니 '야'는 기본이다. 정신과 약 먹으면서 근무했던 직원들이 여럿 있었다. 공황장애, 안면마비 걸린 직원도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이 후보자가 "지금 국민의힘에서 소속돼 있는 제 전직 보좌진들에게 뭘 얼마나 압박하는지 저도 다 듣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박대출 의원은 "그 말은 청문위원들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개인 신상이나 불편한 것 없이 조심조심해서 받은 진술들인데 압박이라고 하느냐"고 쏘아붙였다.

이 후보자는 "오해하게 했다면 죄송하다"며 "지금 사실과 다른 얘기가 너무 많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자신의 2017년 비망록과 관련해서는 "이건 제가 작성한 것이 아니다. 한글파일로 이런 것을 저는 만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제 일정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무실 직원이 본인이 알고 있는 저의 일정 몇 개와 본인의 짐작과 제 사무실을 들락거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버무린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 부정 청약 당첨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장남의 발병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이소영 민주당 의원이 “장남 부부가 결혼 이후 1년 5개월간 주민등록상 주소가 전혀 겹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아들이 그 시기에 발병해서 지금까지 치료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장남 부부) 관계가 파경이 되면서 (장남이) 정신적인 압박과 스트레스 등으로 굉장히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아서 발병했고,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부터 10일 이내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국회에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 접수 시점으로부터 20일이 되는 날까지 청문회를 진행하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 2일 국회에 접수돼 이미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 시한인 21일을 넘은 상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송부 시한 다음다음날부터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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