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서울 영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 8일째를 맞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농성장을 방문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통일교·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이른바 '쌍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이어온 단식을 8일 만에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를 직접 찾아 단식 중단을 권유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박 전 대통령은 22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 마련된 장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아 장 대표를 위로하며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국회를 공식 방문한 것은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이후 3년 8개월여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물과 소금만 드시면서 단식을 하고 계신다는 말을 듣고 많은 걱정을 했다"며 "계속 단식을 하게 되면 몸이 많이 상해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이 대표님의 단식에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은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비록 장 대표님께서 요구한 통일교 관련 특검과 공천 비리 특검을 정부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아 아무것도 얻지 못한 단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며 "정치인으로서 옳다고 생각한 일에 대해 목숨을 건 투쟁을 한 것 이점에 대해서 국민들께서는 대표님의 진정성을 인정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길고 어려운 싸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 훗날을 위해서 오늘 단식은 이제 멈추시고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한다"며 "이 자리에서 단식을 그만두겠다고 약속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 전 대통령의 말을 들은 장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고, 박 전 대통령을 배웅한 뒤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장 대표는 박 전 대통령 방문 뒤인 오전 11시 55분께 단식 농성을 이어오던 국회 로텐더홀에서 휠체어를 타고 입장 발표를 한 뒤, 본청 앞에 대기 중이던 구급차를 타고 양지병원으로 이송됐다.
장 대표는 "106명의 의원님들과 당협위원장님들, 당원 동지들, 그리고 국민과 함께한 8일이었다"며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 응원하는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 오늘 단식을 중단한다"며 "그러나 부패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폭정을 향한 국민의 탄식은 오늘부터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다. 진정한 단식은 오늘부터가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투데이/박상군 인턴 기자 (kopsg@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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