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4월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청 앞 분수대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
친한(친한동훈)계가 장동혁 대표의 단식 중단 이후 당 지도부를 향해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본격적인 압박에 나섰다. 반면 당권파는 보수 결집을 강조하며 한 전 대표를 향해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고 맞서면서 당내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박정훈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철회해야 한다”며 “조작 징계를 시도한 자들에 대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보궐선거 공천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이대로라면 상당수가 기권해 선거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한 전 대표를 두고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서 43%를 얻은 우리 당의 대주주이자, 이재명 정부와 가장 잘 싸워온 인물”이라며 당내 고립을 경계했다. 장 대표의 ‘일주일 단식’ 이후 리더십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단식 기간 농성장을 찾지 않았던 한 전 대표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발언으로 풀이된다.
친한계는 지도부의 인적 쇄신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박 의원은 “윤어게인과의 처절한 단절이 최우선 과제”라며 “윤어게인을 외쳤던 인사들이 주요 당직에 포진해 당을 고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성국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패한 권력을 향한 국민의 탄식이 모이기 위해서는 한 전 대표에 대한 부당한 제명이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 제명안의 향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곽규택은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안건을 다룰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대표의 회의 참석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재심 청구 시한은 이날까지지만, 한 전 대표는 재심을 신청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당권파는 한층 공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장예찬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단식 중이던 장 대표를 찾아 위로한 장면을 두고 “보수 통합의 완성을 보여준 상징적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단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친한계 인사들은 보수라는 울타리에 발을 들일 자격조차 없다”며 “한동훈에게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고 직격했다.
장 부원장은 “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를 중심으로 뭉친다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며 보수 진영 결집을 강조했다. 단식으로 기사회생한 장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한 전 대표를 고리로 반격에 나선 친한계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