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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독단 합당 제안'…'이민' 견제 '청조연대'?[여의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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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혁신당, '합치자'…지선도 같이 치렀으면"
지도부에마저 직전 통보… 당 내 "무력·자괴감"
일각 '전대'용 의심…'우군 확보' 포석 시각도
정치권 "명분 약해…부결되면 '리더십'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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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신임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예방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5.11.26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당인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전격 제안한 가운데 당내 반발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지도부마저 발표 직전에 통보받는 등 사전 논의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한 탓인데, 내부 반발을 잠재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정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당에게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라며 "이번 6·3 지방선거도 같이 치렀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지방선거 완승을 위해선 혁신당과 힘을 합쳐야겠다는 현실적인 판단에 따라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원론적인 차원에서만 다뤄진 양당의 합당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자 당내에서는 공개적인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전 당원 토론과 전 당원 투표, 전당대회 등 '정해진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분위기 전환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최고위원들마저 발표 20분 전에 통보받으면서 지도부가 정 대표를 겨냥해 반발에 나선 상황이다.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은 일제히 사전 공론화 작업 없는 점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는데, 강 최고위원은 "오늘 회의는 논의가 아니라 당 대표의 독단적 결정 사안을 전달받은 일방적 통보의 자리였다"며 "당의 중차대한 결정에 최고위원인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는 사실에 낭패감을 넘어 무력감과 자괴감을 느낀다"고 직격했다.

개별 의원들도 정 대표의 독단적 행태에 대해 성토하는 중이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의 운명을 결정할 합당이라는 중대 의사결정을 사전논의나 공감대 형성도 없이 추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당대표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고, 모경종 의원도 "합당은 당내 구성원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진행돼야 한다"며 "혁신당의 대답보다 당 내부의 대답을 먼저 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당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친명계 원외 모임인 더민주혁신회의는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답게 공개적으로 토론하고, 당원들이 숙의할 수 있는 시간과 과정을 거쳐 당헌대로 전국당원대회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일부 개별 당원들은 이날 저녁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정 대표 사퇴 집회를 열겠다고 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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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에서 가 열려 의원들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6.1.22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반발이 확산되면서 정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오히려 당내 반발 진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분한 공론화 없이 합당 이슈를 제기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연임을 염두에 둔 정치적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까지도 나오고 있다.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전당대회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 대선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당 대표라는 걸 어필하기 위해 합당을 선거운동용으로 쓰겠다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당내에서는 '이게 맞는 거냐'는 불만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합당을 놓고 분당을 할 게 아닌 만큼 정 대표가 이슈를 선점하면서 굉장히 머리를 잘 썼다"며 "합당을 반대할 명분이 약한 상황에서 (끝까지) 반대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도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맞서는 게 시기상조인 만큼 연합 전술을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며 "차기 당권을 둘러싼 정청래·조국, 이재명·김민석 연대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봤다.

이어 "반대하려면 명분이 있어야 하는 만큼 합당 성사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면서도 "만약 합당이 어렵게 된다면 리더십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 역시 "정 대표 입장에서 지선 끝나면 당대표 선거가 있다"며 "우군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게 급선무다. 정 대표가 앞장서서 혁신당을 끌어 안으면 혁신당원들은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일단 의원총회를 통해 국회의원들에게 설명을 해야하고, 거기서 추인되면 당원 투표에 들어가 승인 받으면 통합은 가능할 것"이라면서 "그게(소속 의원 설득) 선행되지 않으면 (합당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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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가 좋은 정치뉴스, 여의뷰!!! [사진=조은수 기자]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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