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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문 여전, 지난달 中 청년 실업률 16.5%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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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연속 하락 실적은 고무적
정부 고용 안정 프로그램으로 개선
그래도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미흡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대단히 심각한 상태인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는 하나 16%대에 머물면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앞으로 더 하락해야 절대 만족할 만한 상황이 아닌 중국 경제의 성장이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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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젊은이들이 높은 청년 실업률에 좌절하고 있다. 한 매체에 실린 관련 만평만 봐도 현실은 잘 알 수 있다./신징바오(新京報).



중국 경제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이 23일 국가통계국의 전날 발표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도시지역 16∼24세(각급 학교 재학생 제외) 실업률은 16.5%로 전월 대비 0.4%P 하락했다. 나름 큰 폭이기는 하나 여전히 수치가 두자리 수인 만큼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원래 이 연령대 실업률은 지난해 6월 14.5%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이후 오름세를 보이면서 8월에는 18.9%까지 뛰었다. 이어 9월 17.7%, 10월 17.3%, 11월 16.9%로 떨어졌다. 급기야 지난달에도 개선 흐름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하반기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수 있었다.

12월 중국의 실업률을 연령별로 보면 25∼29세(각급 학교 재학생 제외)의 실업률은 6.9%로 전달보다 0.3%P 하락했다. 또 30∼35세 실업률은 3.9%로 0.1%P 상승했다. 이외에 지난해 12월 전국 도시 실업률은 5.1%로 예상치인 5.5%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 당국 입장에서는 그나마 한숨을 돌릴 만한 상황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왕핑핑(王萍萍) 국가통계국 인구고용통계사 사장(국장)은 이와 관련, "1분기에는 겨울과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로 실업률이 상승했다. 그러다 연휴 이후에는 고용이 점차 회복되는 추세를 보였다"고 분석한 후 "2분기에는 노동 시장 활동이 개선됐다. 졸업 시즌인 3분기 다시 상승했다가 이후 안정적 추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2023년 6월 사상 최고 수준인 21.3%까지 치솟은 바 있다. 그러자 당황한 당국은 통계 발표를 돌연 중단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부터는 중고교와 대학 재학생을 실업률 통계에서 제외한 새로운 청년 실업률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비판적으로 볼 경우 말도 안 되는 꼼수를 썼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청년 실업률은 여전히 상상을 초월할 만큼 높다. 관련 당국이 최근 고용 안정 목표로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예컨대 왕샤오핑(王曉萍)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부장(장관)은 최근 관영 신화(新華)통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정부의 고용 유지 보조금 지급, 세금 및 수수료 감면, 실업·산업재해 보험료 인하 등 정책을 올해에도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국의 이런 노력에도 여전히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 수는 많은 만큼 나름 신경을 기울인 정책 효과가 곧바로 나타나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올해 대학 졸업생 수가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현실이 가장 큰 걸림돌로도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대학 졸업생 수는 역대 최대 규모인 127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인구·교육 구조 분석에 따르면 전국의 대졸자 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나면서 2035년에야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으로는 더 지옥 같은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지금 상황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는 안정적 일자리를 얻기 위해 이른바 궈카오(國考·국가고시)에 매달리는 사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지원자 수가 371만8000명으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대학원 입시 지원자 수보다 많았다. 앞으로는 더 많아질 것이 확실하다. 궈카오가 엄청나게 좁은 문이 될 수밖에 없다. 중국의 대졸자들에게 설상가상의 지옥문이 활짝 열렸다고 해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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