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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트럼프 관세 발언 완화에 비트코인 8.9만달러 회복...채권 변수에 변동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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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 수위 조정과 일본 국채 시장 안정이 맞물리며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다만 글로벌 정치 이슈와 채권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다시 확인되면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비트코인(BTC) 가격은 한때 8만8000달러 아래로 밀렸다가 9만달러 선을 회복한 뒤 한국시간 오후 7시 5분 현재는 8만99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행사에서 그린란드 문제와 연계된 유럽 대상 관세 위협을 철회한 이후 나타난 움직임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3009달러로 3000달러 선을 회복했으며, BNB, XRP,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은 1~3%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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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01.22 koinwon@newspim.com


다보스서 관세 위협 철회… 비트코인 급락 뒤 반등

앞서 암호화폐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유럽 관세 경고, 글로벌 채권 금리 급등, 위험회피 심리 확산이 겹치며 약세를 보였다. 특히 일본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며 글로벌 차입 비용이 높아지자,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흐름이 뚜렷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일시 8만7300달러 선까지 하락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래 협상의 틀"을 언급하며 유럽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 전환했고, 일본 국채는 이틀 연속 반등하며 시장 불안을 완화했다.

암호화폐 시장도 이에 동조했다. 비트코인은 9만달러 선으로 되돌아왔고, 이더리움은 3000달러 아래에서 다시 3020달러 위로 반등했다. 다만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을 위험자산 선호 재개라기보다, 급격한 매도 이후 나타난 기술적 안정화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 미 의회 암호화폐 입법 지연… 제도 불확실성 지속

이번 변동성의 핵심 배경으로는 채권 시장이 지목된다. 일본 장기 국채 수익률 급등은 글로벌 금리 전반을 끌어올리며 주식과 암호화폐 등 투기적 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후 일본 당국의 시장 안정 발언으로 국채 금리가 진정되자, 위험자산 전반에 숨통이 트였다.

시장에서는 암호화폐가 여전히 거시 변수에 강하게 연동돼 있다는 점이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이 대체 자산으로 거론되지만, 실제 거래에서는 정치 발언, 무역 정책, 국채 금리 변화에 따라 고위험 자산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 의회에서는 암호화폐 제도화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코인베이스가 논의 과정에서 이탈한 이후 암호화폐 시장구조법(클래리티법)에 대한 심의를 1~2개월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 농업위원회가 별도의 법안을 공개했지만, 민주당 지지 부족으로 입법 진전에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당초 은행위는 이달 중순 클래리티법에 대한 마크업(markup)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코인베이스 등 업계 반발로 마크업 일정이 연기됐다. 마크업은 의회 위원회가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 전 최종 검토하는 심의 단계다.

◆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에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여기에 미국 인플레이션이 다시 4%를 웃돌 수 있다는 경고까지 더해지며,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글로벌 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9만달러 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정치·금리 변수에 다시 흔들릴지를 주시하고 있다. 최근 이틀간의 흐름은 글로벌 정치와 채권 시장이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변수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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