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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설득하자, 장동혁 단식 멈췄다…靑은 끝내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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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통일교게이트·더불어민주당공천뇌물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1.22. photo@newsis.com /사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단식을 끝냈다. 지난 15일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지 8일 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년 만에 국회를 찾아 장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했고 장 대표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

정부와 여당 인사들은 수분과 극소량의 소금만을 섭취하며 사실상 곡기를 끊은 장 대표를 끝내 찾지 않았다. 여야 간 깊은 감정의 골만 재확인한 모양새다. 대신 장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지지를 끌어내며 보수 결집의 명분을 얻어 대여 투쟁의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 마련된 장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아 직접 단식 중단을 설득했다. 박 전 대통령의 국회 방문은 2016년 10월 예산안 시정연설 이후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물과 소금만 드시며 8일째 단식한다는 보도를 보고 걱정을 많이 했다"며 "계속하면 몸이 상해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정부와 여당이 대표님의 단식에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통일교 관련 특검과 공천 비리 특검을 받아주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것도 얻지 못한 단식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 목숨을 건 투쟁을 한 점에서 국민은 대표님의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라며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장 대표는 이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장 대표는 단식을 공식적으로 중단했다. 장 대표는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기자들과 "오늘 더 긴 싸움을 위해 단식을 중단한다"며 '부패한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폭정을 향한 국민의 탄식은 오늘부터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장 대표의 단식 종료 이후에도 강력한 투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한 비상의원총회에서 "장 대표의 단식은 쌍특검(통일교 유착·공천헌금 특검) 수용을 넘어 이재명 정권의 위선과 거짓을 고발한 투쟁이었다"며 "장 대표의 단식은 끝났지만 우리의 투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단식 투쟁으로 범보수 진영의 결집을 일정 부분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장 대표의 단식 기간 중 범보수진영 인사들이 잇따라 농성장을 찾았다. 당 지도부의 강성 기조에 각을 세워 오던 초·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를 비롯해 지난해 당 대표 선거에서 경쟁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중도·개혁 성향의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이 장 대표를 찾았다.

황우여 상임고문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과거 '드루킹 특검' 단식 투쟁을 벌였던 김성태 전 원내대표 등 당 원로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등 지자체장도 장 대표를 찾았다.

그러나 단식의 핵심 요구 사항이었던 쌍특검을 둘러싼 정부와 여당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진 못했다. 단식 기간 민주당 지도부는 국회 본관에서 불과 수십 미터 떨어진 농성장을 한 차례도 찾지 않았다. 전날 민주당 지도부를 예방했던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 역시 장 대표와의 면담 없이 자리를 떠났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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