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국기. (사진=AFP)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 공산 정권 붕괴를 위한 협상에 도움을 줄 쿠바 정부 인사를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미군의 마두로 전 대통령 체포 작전 성공은 베네수엘라 핵심 지도부 내 조력자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는데, 쿠바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할 인사를 찾고 있는 것이다.
미 고위 당국자는 “어떻게 쿠바 공산 정권을 무너뜨릴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없지만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고 고립시켰던 방식을 쿠바 작전에 있어 참고할만한 사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 정보 당국에 따르면 쿠바 경제는 기본 생필품과 의약품이 늘 부족한데다 잦은 정전으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마저 끊긴 쿠바 경제가 붕괴 직전에 있어 쿠바 정부가 어느 때보다도 취약한 상태라는 판단이다. 쿠바는 수 주내 석유가 바닥날 위기에 처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미 행정부에 협조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쿠바에서도 미국 주도의 체제 전환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베네수엘라 사례처럼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는 동시에 협상의 출구를 열어두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쿠바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출신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쿠바의 공산 정권 붕괴가 ‘돈로주의’의 결정적 시험대라고 보고 있다. 국무부는 “쿠바가 민주 정부에 의해 유능하게 통치되고 미국의 적대 세력의 군사 및 정보 활동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다만 야당과 시민사회가 존재했던 베네수엘라와 달리 쿠바는 70년 가까이 이어진 일당 독재로 사실상 정치적 반대 세력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것은 1994년과 2021년이 전부다. 미 행정부는 현 공산 정권 붕괴 이후 시나리오와 대안 세력에 대한 구상을 찾지 못하고 있다.
쿠바 정권은 1961년 미국의 지원을 받은 피그스만 침공을 막아냈고, 1962년부터 이어진 경제 제재 속에서도 정치 체제를 이어왔다. 쿠바에서는 혁명 1세대인 라울 카스트로(94)가 여전히 막후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