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을 대표하는 붉은 벽돌 건물. [성동구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시는 2010년 이미 성수동을 IT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이하 진흥지구)로 지정, 여러가지 지원을 해오고 있다.”
서울시가 2010년 이미 성수동을 진흥지구로 관련, 지원을 해왔다는 뜻을 밝혔다. 성수동의 발전 주체가 어디인지를 놓고 서울시와 서울 성동구가 맞붙는 모양새다.
22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진흥지구’ 지정과 관련한 기자 설명회가 열렸다. 신규로 지정된 양재·개포 외에 2010년 이미 지정한 성수 IT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의 확대 지정이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오세훈 현 서울시장의 대항마로 급부상하면서 ‘성수동 발전’의 공을 둘러싼 양측의 논쟁이 벌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김설희 서울시 창조산업기획관은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서울시와 성동구 중 성수동 발전에 어디가 더 공이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서울시는 2010년부터 성수를 지원해왔다”며 “한 주체만의 영향으로 될 수 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시는 성동구를 산업 지역에 맞게 육성해왔다. 구에서 할 수 있는 역할과 시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이날 통화에서 “성수동을 포함한 서울의 지역 발전은 기본적으로 광역지자체 차원의 도시계획과 산업입지 계획이라는 큰 틀을 짜는데서부터 시작된다”며 “진흥지구 제도 역시 서울시가 도시 전반의 산업 구조를 고려해 설계·운영해온 정책으로, 개별 지역의 변화도 이러한 광역 지자체에서 주관이 돼 수행하는 계획 구조 속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는 과거에도, 현재도, 앞으로도 서울 전체의 균형 발전을 위한 광역 도시계획과 산업입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서울 발전에 기여할 것이고, 그러한 틀 위에서 지역의 발전 또한 잘 진행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흥지구는 지역별로 집적된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서울시가 2007년 도입한 제도다. 서울시는 2010년 성수(IT), 마포(디자인·출판)를 진흥지구로 지정한뒤 종로(귀금속), 면목동( 패션·봉제) 동대문(한방)을 진흥지구로 차례로 지정했다. 서울시는 전날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 양재·개포 ICT 특정개발진흥지구를 신규 지정하고, 성수 IT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를 준공업지역 전체로 확대하고 ‘문화콘텐츠 산업’을 권장업종에 추가하는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원안가결’했다.
서울시는 이날 뚝섬~성수역 일대에 디자인·미디어·패션 기업들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IT산업뿐 아니라 문화콘텐츠 산업을 결합해 지역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진흥지구가 확대된 것은 성수가 처음이다. 김설희 기확관은 “최근 몇 년간 성수에 여러 문화 콘텐츠들이 집적을 하기 시작했고 그게 또 기존에 이제 it하고 융합되면서 여러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번에 진행 계획을 변경을 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정원오 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의 유력 후보군으로 급부상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칭찬의 영향이 크다. 그 배경에는 최근 핫플레이스로 바뀐 성수동이 있다. 성수동은 한때 소규모 공장, 오래된 주택가, 방치된 공간이 혼재해 있던 지역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성수동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힙한 가게’가 골목마다 들어섰다. 어두웠던 유휴 부지들은 휴식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정원오 구청장은 지난 12년 동안 성동구청장으로 있으면서 겪었던 변화상을 담아 최근 ‘성수동’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